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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의 작가인 문유석 판사는 말했다. "배우 류덕환이 정보왕 역을 한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믿고 보는' 주연 배우인데 작다면 작을 수 있는 역에 흥미를 느끼고 흔쾌히 맡아줬다"고.
그 말대로 배우 류덕환은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미스 함무라비'를, 그리고 정보왕 캐릭터를 선택했다. 다소 의외일 수도 있는 선택. 류덕환은 그 이유를 군대에서 찾았다.
"군대라는 곳은 꼭 나쁜 의미가 아니라도 인간애라는 것을 느끼기 힘든 조직이죠. 그곳에 딱 적응을 하는 순간부터는 제가 30년 넘게 살아온 바깥 생활을 잊고 오로지 계급만 생각하게 되는 시기였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제가 복귀를 한다면 제일 되찾고 싶었던 것이 인간애였어요. 그 때 가장 인간적인 드라마인 '미스 함무라비',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적인 정보왕이라는 역할이 들어왔어요. 오로지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라는 것에 만족했고요."
'미스 함무라비' 제작발표회 당시 작품을 통해 "군인 티를 벗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재치있는 포부를 밝힌 바 있는 류덕환. 지금 그 목표는 이뤘을까?
"얼마 전 여행을 하다 군 생활 중인 배우 고경표의 연락을 받았어요. 요즘은 군대도 개인 시간에 어플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있더라고요.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그걸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그 문자를 보고 잠을 잤더니 입대하는 꿈을 꿨어요. 말로만 듣던 꿈인데 전역 후 제가 꿈을 꾼 건 처음이었죠. 정말 공포스러웠어요. 그 때 느꼈어요. '내가 아직 군인티를 못 ?돗該립?라고.(웃음)"
'미스 함무라비'라는 작품과 정보왕이라는 인물에 반해 복귀작을 선택했다고 말하는 류덕환. 그가 말하는 정보왕이란 인물의 매력은 무엇일까?
"정보왕은 모든 행동이 상대를 위해서 움직이는 것인 인물이에요.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애정이 많죠. 누군가를 도와줄 때도 단순히 도와준다는 자체보다는 그 과정에서 그 상대와 대화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인물이죠. 전 작가(문유석 판사)님이 인간을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작가님이 이루고 싶은 것을 해내는 인물이 박차오름(고아라)라면, 정보왕은 작가 본인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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