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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를 이끌었던 주인공 서현진이 새 시즌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이후 펼쳐질 서사에서 시청자들의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다.
17일 방송된 '식샤를 합시다3:비긴즈'에서는 구대영(윤두준)의 연인 백수지(서현진)이 교통사고로 죽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시즌2에서 백수지와 구대영은 이웃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며 달콤한 로맨스를 펼쳐온 만큼, 백수지의 죽음은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서현진이 연기한 백수지는 탁월한 '먹방'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중무장했던 만큼 시청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서현진은 '식샤를 합시다2'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배우로서도 재평가를 받아 승승장구하게 됐다.
'식샤를 합시다3'는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과 그의 대학시절을 재조명하는 등 스토리라인에 신선함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이 반복되는 만큼 한층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 역시 엿보인다.
특히 반복되는 구대영의 로맨스를 색다르게 풀어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했을 터. 하지만 지난 시즌의 서사를 끊어내는 방식이 서현진의 죽음이라는 점에서는 다소 의아하다.
충분히 다른 장치로 풀어낼 수 있음에도 다소 잔인하게 느껴질만큼 서현진이 사고장면을 담아내고, 지난 시즌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는 10분만에 죽인다는 점에서 '식샤를 합시다'가 가졌던 건강하고 발랄한 매력이 퇴색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여기에 서현진의 죽음이 가져올 파장을 고스란히 새 시즌의 인물들이 짊어지고 가야한다는 점에서도 치명적이다. 윤두준과 백진희의 로맨스를 시청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전연인을 잃은 구대영의 몇 회안에 새로운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다수 무리다.
서현진의 죽음이 가져올 후폭풍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샤를 합시다'가 지향했던 유쾌한 로코와 먹방의 콜라보를 시즌3가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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