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점점 좋아지고 있다."
넥센 1선발 에릭 해커가 KBO 복귀 4경기만에 첫 승을 따냈다. 22일 창원 NC전서 6⅓이닝 7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3실점했다. 3일 고척 SK전서 복귀전을 치른 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해커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NC에서 뛰었다. 올해 NC와 재계약이 불발된 뒤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했다. 그러나 넥센이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으로 갑자기 이탈하자 해커와 접촉했고, 극적인 KBO 복귀가 성사됐다.
해커는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경기체력이 완전하지 않았다. 복귀 후 2~3경기서 3~4회를 넘어가면 구위가 떨어져 고전했다. 투심패스트볼 제구도 흔들리면서 변화구 위력도 뚝 떨어졌다.
그러나 22일 경기서는 NC 시절 해커 모습 그대로였다. 스태미너가 좋아졌고, 각 구종별 경쟁력이 더욱 좋아졌다. 장정석 감독은 24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좋아지는 게 보인다. 더 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해 경기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은 했다. 그러나 NC전은 좋았다. 포수에게 의견을 많이 물어보는 편인데, 공에 힘이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친정 NC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한 결과가 모두 좋다. 8일 고척 NC전서도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장 감독은 "아무래도 예전에 뛰었던 팀이 더 집중해서 던졌을 것이다. 그런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해커가 1선발로 부활하면서 넥센 선발진이 한층 단단해졌다. 해커, 제이크 브리검, 최원태, 한현희, 신재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만큼은 리그 정상급이다.
[해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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