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용찬이 악몽과 같은 4회를 보냈다.
이용찬(두산 베어스)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11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7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부터 선발투수로 변신한 이용찬은 전반기에만 10승을 올렸다. 이날 전까지 성적은 15경기(14선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21. 14차례 선발 등판 중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다만 후반기 첫 등판인 20일 LG전에서는 4⅓이닝 9피안타 4사사구 4실점에 그쳤다.
1회 위기에 몰렸다. 노수광에 이어 한동민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가 됐다. 흔들리지 않았다. 제이미 로맥에 이어 김동엽을 삼진 처리했다. 이어 이재원은 우익수 뜬공.
2회와 3회는 완벽에 가까웠다. 2회는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3회에도 2사 이후 단타 한 개만 내줬다.
악몽과 같은 4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선두타자 김동엽의 강습타구에 맞은 이용찬은 이후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최항의 잘 맞지 않은 타구가 우익수 방면까지 흐르며 첫 실점을 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김성현의 희생번트 시도 때 이용찬 자신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나주환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이성우를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노수광의 1루수 앞 땅볼 때 또 다시 꼬였다. 공을 잡은 1루수 오재일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악송구가 되며 3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 때 나주환이 런다운에 걸렸다. 두산으로서는 아웃카운트를 늘릴 기회였지만 나주환이 갑작스레 3루쪽으로 슬라이딩을 하며 양의지가 악송구, 주자를 살려줬다. 결국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로맥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5실점째 했다.
4회에는 이용찬 뿐만 아니라 두산 야수진 전체가 어디에 홀린 듯한 모습이었다. 타구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5회에는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야수진이 정확한 중계 플레이로 주자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넘겼다.
5회까지 72개를 던진 이용찬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를 무사히 끝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1사 1루에서 한동민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실점은 어느새 7점까지 늘어났다.
이용찬은 팀이 1-7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홍상삼에게 넘겼다. 시즌 11승 무산.
3회까지는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펼쳤지만 4회 대량실점하며 고개를 떨군 이용찬이다. 투구수는 88개.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두산 이용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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