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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환희가 연기력 만큼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숨길 수 없는 풋풋함까지 지닌 10대 소녀였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에 DJ 김승우를 대신해 장현성이 스페셜 DJ, 김환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환희는 “작품 활동도 열심히 하고. 이번에 고등학교 입학해서 열심히 학업하고 있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고등학교 1학년인 김환희는 자신의 대표작인 영화 ‘곡성’을 촬영할 때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현성은 “저도 개인적으로 곽도원 씨와 친하게 지내지만, 소녀가 봤을 때 처음에 호감갈 수 있는 인상이 아니다. 여러모로 무서웠을 수도 있는데 어땠냐. 무섭지 않았냐”고 질문했고, 김환희는 “무섭지는 않았다. 선배님들이 저한테 너무 잘 해주셨다”고 답했다.
김환희는 “압박감에 눌려서 내가 연기를 잘 못하면 어떡하지 고민은 있었던 것 같다. 왜냐면 워낙 효진이라는 인물이 굉장히 연기하기 힘들다 보니까 ‘오케이 사인을 제대로 받아낼 수 있을까?’, ‘효진이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환희의 특별한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어볼 수 있었다. 지난 2008년 데뷔한 김환희. 그는 “조금 웃기긴 한데, 제가 돌사진을 찍었는데 그 때는 돌사진을 모델 콘테스트 같은데 내는 게 있었나보다. 제 사진을 찍은 업체에서 모델 콘테스트에 냈는데 그걸 보고 아역 가르치는 학원에서 연락이 왔다. 그렇게해서 이 길을 알게 됐다. 거기서 3개월 정도 있다가 엄마가 카페 활동하며 연기를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장현성은 “제가 들어본 아역 데뷔 사연 중 가장 독창적”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 개봉한 영화 ‘여중생A’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았던 김환희는 “사실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을 처음 달고, ‘곡성’ 이후 영화로 처음 관객 분들을 뵙는 거라 긴장도 많이 되고 부담도 됐다. ‘곡성’의 효진이라는 역할이 많은 사람에게 임팩트가 있어서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당시 느꼈던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장항준은 “계속 들으면서 속으로 드는 생각은 하나다. 뉘 집 딸인데 이렇게 똑 부러지나”라며 감탄했다.
최근 학업에 집중 중인 김환희. “최대한 공부 열심히 해서 두 마리 토끼 다 안 놓치게끔 하고 있다”는 그는 외국어를 배우고 싶어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김환희는 “혹시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라며 “기회가 왔는데 제가 안 되면 그 기회가 다른 사람에게 가는 거 아니냐. 최대한 3년이라는 시간을 저에게 도움 될 수 잇게 쓰고 싶었다. 제 직업에 필요없는 것들을 배우면 시간이 아깝지 않나. 제게 도움이 되는 걸 배우고 싶어 간 학교”라고 설명했다.
속이 꽉 찬, 어른스러운 김환희였지만 좋아하는 가수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풋풋, 생기발랄함이 넘쳐흘렀다.
방탄소년단의 팬인 김환희는“최애가 누구냐”는 질문에 “최애가 확실히 정해져 있지는 않았다. 뷔, 지민, 제이홉 분을 주로 좋아하는 편”이라고 답하며 팬심을 드러내 많은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사진 = KBS 쿨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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