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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변요한이 캐릭터가 가진 복잡한 서사를 매력적으로 풀어내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변요한은 최근 방송중인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혼란한 시대 속에 태어난 김희성을 연기 중이다.
김희성은 대대로 유명한 양반가의 아들로, 그의 조부는 아랫 사람들을 쥐어짜낸 돈으로 배를 불린 전형적인 세도가. 또한 유진초이(이병헌)의 부모를 죽게 만든 원흉이기도 하다.
또한 고애신의 오랜 정혼자인 김희성은 일본서 오랜 시간 유학을 하며 정혼자의 마음을 애태웠다.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정혼했던 두 사람은 최근 재회했지만, 고애신에게 단숨에 마음을 뺏긴 김희성과 달린 고애신은 유진초이에게 자신도 모르는 새 마음이 기울고 있다.
김희성은 유진초이와 여러모로 악연으로 얽힌 관계. 또한 고애신을 두고 삼각관계까지 예고하고 있어 이후 전개에 큰 구심점이기도 하다.
변요한의 캐릭터를 일반적인 서브 남주로 볼 수도 있지만 그가 그려내는 서사를 한층 다채롭다. 일본에서 유학을 하며 조선의 세태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그는 당시 지식인들의 모습과도 겹쳐진다. 양반가의 자제로 일본 문물에 대해 거부감없이 받아들였지만 조선의 위기를 누구보다 빠르게 직감했음에도 어쩌지 못하며 결국 냉소를 택한 룸펜이기도 하다.
또한 변요한은 비극적인 서사를 예고하고 있다. 이병헌과의 악연은 이후 끊임없는 갈등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가족과 사랑까지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변요한의 비극은 확정적이다.
또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암살까지 마다하지 않는 김태리를 사랑하게 된 김희성이 이후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집안에서 풍족하게 자란 김희성인 자신의 가족과 반대되는 길을 걷는 김태리를 따라 조선을 지키는 열사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변요한은 아픔과 복잡한 속내를 감추고 능글맞게 웃는 김희성을 섬세하면서도 안정적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캐릭터를 한층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끊임없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 = tvN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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