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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자신의 연기, 연출 인생을 회고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라디오'에는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로 언급된 것은 양익준의 대표작인 영화 '똥파리'였다. DJ 장항준은 "양익준을 처음 만난 것이 '똥파리'로 양익준이 한창 뜨거울 때였다. 당시 양익준이 60개의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는데, 20곳 정도 밖에 가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양익준은 '똥파리'의 촬영과정에 대해 "당시 제작비로 1500만원 지원을 받았는데, 몇 달간 준비를 하다보니 그것으로는 턱도 없더라. 막상 촬영을 시작하는 시점에는 돈이 제로였다"며 "돈이 필요하니까 계속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3명에게 빌리려면 사실 30명 이상에게 부탁을 해야한다. 그리고 내 전세금도 뺐다. 그 때 1700만 원짜리 전세에 살고 있었는데…. 결국 마지막으로 돈이 필요할 때에는…. 내가 아버지에게는 절대 돈을 빌리지 말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 찾아가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돈을 빌리러 가니까 아버지가 처음에는 현금이 없다고 하셨다. 그런데 다음 주에 통장으로 3500만원이 들어왔더라. 아버지가 사채를 쓰신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결국은 들인 예산에 비해서는 꽤 수익이 남은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DJ 고영배는 "영화 '똥파리' 이후에 엠마 왓슨이 가장 만나보고 싶은 한국인으로 양익준을 꼽아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고, 양익준은 "나도 기사를 봤고, 영국 쪽에서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그냥 '감사하다'는 생각만 했는데, 그걸로 인터넷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양익준은 "당시 어떤 네티즌들은 엠마 왓슨이 언급한 영화가 '똥파리'의 영어 제목과 같은 다른 영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는 내 영화 '똥파리'가 맞다고 했다"며 "그런데 '똥파리'가 영국에서 개봉도 했고, DVD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언급하던 양익준은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조인성의 형 역할을 했다"며 "'괜찮아 사랑이야'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훌륭한 작품이다. 그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모든 것을 열어주셨다"고 기억을 말했다.
더불어 양익준은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는…. 조인성의 형 역할도 웃기지만, 여기서는 강동원의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뺏는 역할을 맡았었다. 내 인물보다는 나쁜(악역) 이미지로 캐스팅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말에 장항준은 "쇼킹한 캐스팅이다"고, 고영배는 "관객이 납득하기 쉽지 않은 역할이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KBS 쿨FM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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