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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1970년대를 주름잡은 '쎄시봉' 원년 멤버인 윤형주(70)가 42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30일 KBS 뉴스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윤형주를 입건,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윤형주가 자신이 운영하는 시행사의 돈 31억 원을 본인 개인 계좌로 인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윤형주는 회삿돈으로 서울 서초구 소재 빌라를 구매한 뒤 실내 장식 등 인테리어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횡령액과 지인에게 급여로 지급한 배임액이 총 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윤형주가 운영하는 시행사의 관계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윤형주는 지난 2009년 한 시행사를 인수하고 100억 원대 투자금을 유치, 경기 안성의 한 농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 사업은 10년 가까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윤형주 측은 "회사에 자신의 돈을 빌려줘 회삿돈을 썼을 뿐 횡령이나 배임이 아니다"라며 "검찰에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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