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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주지훈이 영화 '신과함께'를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에 가슴 벅찬 심경을 전했다.
주지훈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십몇 년을 찍으면서 이렇게 큰 사랑은 처음 받는 것 같다. 어릴 때는 안 받아봤다"라며 "무척 감사하고 기분이 좋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신과함께-죄와 벌'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주지훈이다. 무려 1,441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고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 대기록을 썼다. 8월 1일 개봉을 앞둔 2부 '신과함께-인과 연' 역시 높은 예매율을 기록 중으로, 또 한 번 극장가에 신드롬을 예고했다.
주지훈은 "'신과함께2'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다. 하지만 그보다 우린 이야기 꾼이지 않은가. 함께 공감하고 영화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즐겁다"라며 "또 그러고 싶다는 기대감, 어떤 소망이 있는 동시에 부담감을 느낀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2부의 관람 포인트에 대해선 "화해와 용서라는 메인 메시지를 주는 과정에서 어려운 난관들이 벌어지지만, 그것을 불쾌하지 않게 풀어냈다"라며 "특히 내가 맡은 해원맥의 감정선이 2부에서 많이 변주되지만, 큰 이질감 없이 표현됐다. 다른 캐릭터들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얘기했다.
'신과함께2'에선 저승 삼차사가 천 년 전 과거의 숨은 비밀을 찾아가는 내용이 전개된다. 과거 고려 장군이었던 강림(하정우)의 새로운 모습과 고려 시대 최고의 무사로 등장하는 해원맥, 천 년 전에도 변함없이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덕춘(김향기)까지 예상치 못했던 그들의 얽히고설킨 과거가 펼쳐진다.
드디어 2편까지 개봉하며, '신과함께'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게 된 주지훈. 11개월 동안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하는, 특별한 경험을 마친 소감은 어떨까. 게다가 CG 구현을 위해 대부분의 장면을 블루 스크린 앞에서 소화했다.
주지훈은 "아무것도 없이 연기한다는 게 굉장히 쑥스럽고 실제로 고된 작업이었는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라며 "출연진 모두 유머러스한 분이라 힘들어도 기분 좋게 넘긴다. 그래서 내가 힘들었나? 되묻게 되더라. 한여름에 오픈 세트에서 고생하고, 영하 15도에 코트 한 벌 입고 촬영하고 그렇게 힘들게 찍었는데도 힘든 기억은 없고 즐거운 추억만 떠오른다"라고 행복하게 추억했다.
특히 그는 연출자 김용화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김용화 감독님이 현장을 이끌어나가는 방식이 굉장히 유쾌하시다. 굉장히 긍정적인 분이고 생각해보면 감독님이 제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텐데 인상 한번 쓰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우리도 영향을 받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지훈은 "김용화 감독님이 어린 시절을 정말 어렵게 보냈는데, 이마저도 긍정적으로 말씀하신다. 이것이 김용화 감독님의 무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들 모두 오랜 기간 공들여 완성한 만큼,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지훈은 "열심히 만들었다고 정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친절한 영화라고 해서 고뇌와 고통의 무게까지 가벼운 것이 아니다. 친절하게 다가가기까지 어마어마하게 고민하며 만들었다. '신과함께' 1, 2편 모두 100% 계산 하에 나온 장면들뿐이다. 애드리브는 단 한 장면도 없다. 그렇게 보이기 위해 수차례 리허설을 하고 다들 고생하면서 찍었다"라고 전했다.
주지훈은 '신과함께2'와 더불어 오는 8월 8일 윤종빈 감독의 '공작'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그는 "'신과함께2'한 '공작'"이라며 깨알 같이 홍보했다.
그는 "그나마 다행인 게 김용화 감독, 윤종빈 감독, 하정우 형까지 셋이 대학교 동문이다. 다들 친해서 경쟁이라는 느낌이 없다. 서로서로 응원해주는 관계다"라며 "두 편의 색깔이 전혀 다르다.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주지훈은 "어느 한국영화라도 잘 되는 것이 모두에게 윈윈이다. 한국영화가 잘 되면 결국 배우들에게 돌아온다. 안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주)덱스터스튜디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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