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윤종빈 감독이 영화 '공작'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일 오후 YTN '뉴스 인'에서는 영화 '공작'을 진두지휘한 윤종빈 감독이 출연해 영화에 대한 각종 이야기를 털어놨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첩보극으로, 앞서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던 바.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미리 작품성을 인정받았기에 국내에서도 '공작'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날 윤종빈 감독은 칸의 분위기를 전하며 "굉장히 충격을 먹은 것 같더라. '정말 이런 일이 한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냐'고 하더라. 또 외신들이 이 영화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이유는 액션이 없이도 긴장감이 있고 쫄깃한 첩보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를 느낀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흑금성'에서 '공작'으로 영화 타이틀이 바뀐 것에 대해서는 "당시 영화계 블랙리스트는 공공연하게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이걸 '흑금성'으로 하면 못 만들게 하거나 방해할까봐 저희끼리 조심스럽게 만들자고 해서 가제로 '공작'을 붙여놨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또한 윤 감독은 북한을 배경으로 삼아 제작하기에 어려웠던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에 직접 가서 촬영하면 좋은데 또 그건 안 되질 않냐. CG를 많이 썼다"며 "저희는 못 가지만 외국인 스태프들은 평양에 갈 수 있다. 그런 분들에게 소스를 사서 합성을 했다. 그리고 평양이 연변과 비슷하다. 그래서 연변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구강액션'이라는 독특한 타이틀에 대해서는 "이 영화에는 액션이 없지만 대화 장면이 액션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황정민 씨가 '구강 액션이네'라고 지어줬다"고 말했다.
말미에 1주 차로 경쟁하게 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기대작답게 개봉일에만 124만6692명을 동원하며 대기록을 세웠던 바 이에 윤 감독은 "그 영화에 출연한 하정우 배우나 김용화 감독님 등 다 친하다. 서로 덕담도 나누고 올 여름은 '신과 함께'와 '공작'으로 가자고 한다"면서 "'신과 함께'의 오프닝 기록 반만 하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YTN 방송화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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