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선발로테이션 조정을 고민하고 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10경기를 앞두고 선발로테이션 일부 조정을 계획 중이다. 현재 넥센 선발로테이션은 에릭 해커-제이크 브리검-최원태-한현희-신재영으로 돌아간다.
2일 인천 SK전서 5선발 신재영이 나섰다. 3일 경기가 없었고, 장정석 감독은 4~5일 kt와의 수원 2연전에 1~2선발 해커와 브리검을 그대로 내세웠다. 그런데 7~8일 고척 KIA전에 선발로테이션 순번을 바꾼다.
장정석 감독은 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7일에는 원태가 아니라 현희가 나간다. 원태는 8일 선발"이라고 밝혔다. 로테이션상 7~8일 경기에 최원태와 한현희가 나가야 한다. 그러나 한현희를 7일로 당기는 대신 최원태를 하루 늦췄다.
3일 휴식일로 모든 선발투수에게 휴식일이 하루 더 주어졌다. 한현희는 1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7일에 나서는 게 문제 없다. 최원태는 지난달 31일 인천 SK전에 나섰고, 7일을 쉰 뒤 8일만인 8일 경기에 배치된다.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로테이션을 꼬박꼬박 소화한 최원태에 대한 배려다.
다른 뜻도 숨어있다. 장 감독은 "올 시즌 유독 LG전서 풀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실제 넥센은 최근 LG전 8연패 포함 올 시즌 2승10패로 크게 뒤졌다. 장 감독은 "LG전을 좀 제대로 해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최원태가 8일에 선발 등판하면 자연스럽게 11~12일 LG와의 주말 홈 2연전에 나서지 못한다. 올 시즌 최원태는 LG전서 2경기 평균자책점 9.64로 좋지 않다. 상대 9구단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반면 7일에 선발 등판하면서 12일에도 등판 가능한 한현희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단 1경기에만 나섰지만,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 3.38. 즉, LG전을 겨냥해 최원태와 한현희의 순번을 맞바꾼 의도가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2선발 해커와 브리검을 한 차례 당겨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5선발 신재영이 나서야 할 9일 청주 한화전서 신재영을 제외하고 해커를 내세우면 해커와 브리검을 9~10일 청주 한화전에 이어 15일 대구 삼성전, 휴식기전 마지막 경기 16일 잠실 두산전에 다시 한번 내세울 수 있다.
장 감독이 잔여 10경기서 조금이라도 승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나이트 투수코치와 계속 얘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장정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