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단 한 개의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일한 안타가 만루홈런이었다.
오태곤(KT 위즈)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만루홈런 등 5타수 1안타 5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T는 오태곤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7-1로 꺾었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태곤은 3회말 1사 1,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영하를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렸지만 2루 포스아웃 뒤 자신은 1루에서 세이프 되며 선제 타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결승타이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5회 세 번째 타석이었다. 오태곤은 팀이 2-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만루에 등장, 상대 바뀐투수 김승회의 141km짜리 커터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또한 이 홈런으로 KT 이적 후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도 경신했다. 이전까지는 3타점이었으며 통산 개인 최다는 7타점이다.
8회말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지만 팀 승리를 이끄는 것은 문제 없었다.
경기 후 오태곤은 "처음에는 파울인 줄 알았다. 두산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줄 알았다"라며 "때문에 홈까지 뛸 때는 걱정해서 기쁨을 못 느꼈다. 홈으로 들어오고 난 뒤에야 홈런인 것을 알고 기뻐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숭용 코치님의 조언대로 타석에서 바깥쪽 공을 노리고 있었는데 커터가 휘어 들어오는 바람에 배트 중심에 맞았다. 이숭용 코치님을 비롯한 코치님들의 조언대로 마음가짐을 바꿨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팀이 1승이라도 더 거두는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KT 오태곤. 사진=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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