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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이문규호가 약체 인도를 상대로 5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코리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인도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104-54 대승을 거뒀다. 코리아는 조별 리그 2승 1패를 거두며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인도는 코리아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코리아는 이날 엔트리 내 11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올리는 압도적 경기를 펼쳤다. 강이슬이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막내 박지현이 12점, 최은실, 박하나와 북측 가드 장미경이 각각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에이스 북측 로숙영은 1쿼터만 뛰고 꿀 같은 휴식을 가졌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 감독은 “지난 경기 대만에게 져서 선수단 전체가 침체 분위기였는데 연습과 미팅을 통해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 사기가 많이 살아난 것 같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았고, 결승전에 갈 수 있는 분위기가 다시 만들어졌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대만전과 달리 장미경을 빼고 슛이 좋은 박하나를 선발 투입했다. 이에 대해선 “박하나, 강이슬 등 슈터들이 그 동안 김단비, 김정은, 강아정 등에 가려져 있다가 주인공이 되니까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슈터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얘기를 하고 있다. 점점 살아나고 있다. 두 선수가 앞으로 국가대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북측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일단 로숙영의 휴식에 대해선 “체력은 문제가 안 되는데 대만전에서 쇄골 쪽에 타박을 입었다. 오후에 연습이 또 잡혀 있어 오전에 많이 뛰면 연습이 안 될 것 같아 휴식을 줬다”라고 전했고, 11점 8어시스트의 장미경을 두고는 “아직은 혼자 하는 농구가 익숙해져 있다. 어시스트 플레이의 맛을 들였으면 좋겠다. 빠른 농구에 수준 낮은 팀들은 많이 당하고, 높은 팀들은 그렇지 않다. 따로 연습을 시켰는데 거기에 맞춰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잘하고 있다”라고 흐뭇해했다.
이 감독은 박지수 합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 박지수 합류가 확정됐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 일단 현지에서 경기를 다 끝냈는데 오는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우리는 (박)지수가 없는 상황으로 플레이를 다 맞춰 놨다. 오게 되면 한, 두 가지는 고쳐야한다. 그 문제를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우리는 다 준비됐는데 지수가 준비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지수가 합류한다면 신장 182cm의 로숙영과의 골밑 호흡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로숙영의 돌파와 박지수의 키를 활용한 농구를 번갈아가면서 해야 한다. 우선 패턴을 바꿔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 동안 외곽슛을 이용하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면 이제는 센터 공격 후 외곽 찬스를 바라보는 패턴으로 바뀌어야 한다. 시차, 피로감이 있을 텐데 감독으로서 키의 농구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코리아는 오는 21일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조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문규 감독.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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