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선동열호에게 낯선 변수들이 발생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두 번째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전날 라와망운 구장에서 첫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이날 조별예선 경기가 펼쳐지는 GBK 야구장에서 실전 감각 조율에 들어갔다.
훈련에 앞서 만난 선 감독은 대표팀이 마주할 여러 변수들을 하나씩 언급했다. 먼저 전체 인구의 87%가 이슬람교를 믿는 인도네시아는 하루에 5차례 의무 기도 시간이 있다. 야구 경기와 기도 시간이 겹치면 경기가 약 5~10분 중단된다.
오전 감독자 회의에서 이를 듣고 온 선 감독은 “낮 경기를 하면 오후 3시 경, 저녁은 오후 7시 경이 기도 시간에 걸린다. 경기를 중단해야한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는 홈 충돌방지규정과 함께 2루 충돌방지규정이 존재한다. 아직 규정과 관련한 세부 조항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병살 플레이를 막기 위해 공격적 주루플레이를 펼치던 KBO리그 선수들은 이번 대회서 2루를 향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선 감독은 “판단은 심판 재량에 비디오판독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서스펜디드로 다음날 경기가 진행된다. 선 감독에 따르면 오전 7시부터 9시로 시간이 설정돼 있다. 당장은 비 예보가 없지만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른다. 선 감독은 "우천취소가 되면 사실상 더블헤더를 하는 셈이다. 하루에 두 경기를 하는 대비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날 언급한 억센 잔디와 낮은 조명탑이 여전히 변수로 자리하고 있다. 선 감독은 “이만수 감독님이 라이트 켜고, 안 켜고의 차이가 크다고 말했지만 어쩔 수 없다. 잔디 상황으로 내야땅볼 때 타구 역시 저항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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