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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테마는 복수혈전이다. 한국축구가 24년 전 빚을 갚을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6시부터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랍한가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즈베키스탄과 8강을 치른다.
쉽지 않은 상대다. 우즈베키스탄은 올해 1월 AFC U23 아시아 챔피언십서 우승했다. 당시 준결승서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4-1로 완파했다. 일단 김학범호가 김봉길호의 패배를 되갚아야 한다.
24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아픈 과거가 또 있다.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남자축구 준결승서 우즈베키스탄을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그러나 역습에 의한 중거리포 한 방에 0-1로 무너졌다. 8강서 홈팀 일본을 꺾은 뒤라 더욱 허무한 패배였다.
16강서 부상한 골키퍼 조현우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러나 손흥민과 황의조를 앞세운 공격력은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넘을 경우 베트남-시리아전 승자와 준결승을 갖는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박항서 더비'가 성사될 것인지가 또 다른 관심사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 종목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를 만나는 것도 지켜봐야 한다. 남자농구가 8강서 NBA 클리블랜드에서 뛰는 조던 클락슨을 상대한다. 대회 2연패를 위해 필리핀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허재호 가드진이 196cm의 클락슨을 정상적으로 막는 건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미스매치다. 힘과 기술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빅맨이 앞선으로 올라와서 변칙 수비를 하거나 트랩, 변칙 지역방어를 섞을 가능성이 크다. 어떤 전술을 택하든 클락슨의 개인기량, 클락슨에 의한 연계플레이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야구는 인도네시아와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대만과의 첫 경기 충격패를 털어내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약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대승이 필요하다. 침체된 타선이 하루 빨리 좋은 감각을 찾아야 한다.
또 다른 단체 구기종목에선 남녀 핸드볼이 카타르, 태국과 각각 준결승을 갖는다. 세팍타크로는 남자 레구 준결승을 치른다. 여자 배구는 태국, 여자 하키는 카자흐스탄과 예선을 이어간다. 탁구도 남녀 단체전 예선 및 8강을 진행한다.
양궁은 금메달이 기대된다. 남녀 리커브, 혼성 컴파운드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린다. 상대는 모두 대만이다. 복싱은 체급별 토너먼트를 이어간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릴레이 예선 및 결선을 진행한다. 리듬체조는 개인전 및 단체전을 시작한다.
한편,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도 진행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예선에 '페이커' 이상혁이 나선다.
[김학범호(위), 조던 클락슨(아래). 사진 = 자카르타 브카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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