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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KBS가 다시 한 번 변화를 꾀한다.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KBS 혁신 중간 보고 및 2018 가을 새 프로그램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양승동 KBS 사장은 취임 당시 국민에게 ‘새로운 KBS를 시민의 품으로’를 약속했다며 “5개월여가 지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국 기자협회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언론사 신뢰도를 조사했다. 작년 3위였던 KBS가 2위로 올라섰다. 물론 순위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KBS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제작 자율성 강화와 성역 없는 보도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상위 직급을 축소하는 등 조직 개혁을 단행하기로 했으며, 하반기 중 200명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 비일반직의 일반직 전환 그리고 혁신적 외주제작 상생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을에는 오랜만의 대규모 개편이 진행된다. 1TV 7개, 2TV 7개 총 14개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찾는 것. 황용호 방송본부장은 1TV는 시사 프로그램을, 2TV는 예능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건 화제와 논란을 함께 불러 일으켰던 KBS 1TV ‘오늘밤 김제동’. 황용호 방송본부장은 “그동안 KBS 시사 프로그램들이 다소 경직돼 있다는 평이 많았다”며 이런 지적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 설명했다. 시대와 호흡하는 시사, 젊은 시청자들이 즐기고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시사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로, 오는 9월 1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 밤 11시 30분 방송된다.
KBS 1TV ‘역사저널 그날’도 변화를 맞는다. 지난 5년여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를 다뤘다면 새로운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다룬다. 9월 9일 밤 9시 40분 방송
시청자들의 공감과 위로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MC 유희열의 이름을 내세운 KBS 2TV ‘대화의 희열’. 사라졌던 원(one)-게스트 토크쇼의 명맥을 이어갈 토크 프로그램으로,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의 명사와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다. 9월 8일 밤 10시 45분 첫방송.
부모님과 자식들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낼 관찰 예능 토크쇼 KBS 2TV ‘볼 빨간 당신’은 부모님의 인생 2막을 응원하는 자식과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영자, 홍진경, 오상진이 MC로 분하며 9월 11일 밤 11시 10분 첫방송 된다.
오늘날 직장인들이 겪는 회사 내 부조리와 답답함을 가상의 회사를 통해 관찰하는 페이크 다큐 형식의 오피스 모큐멘터리 KBS 2TV ‘회사 가기 싫어’도 선보인다. 황용호 방송본부장은 “KBS 젊고 진취적인 PD들이 창의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하며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KBS 대표 간판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도 돌아온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6년간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으로, 2018년 버전에서는 추적과정을 줄이고 당사자의 의미 있는 만남에 초점을 맞춘다. 김용만과 윤정수가 MC 호흡을 맞추며 9월 28일 오후 7시 30분 KBS 1TV에서 첫방송 된다.
또 대한민국 최초 10대 춤꾼을 가리는 예능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정형돈이 MC를 맡고 이기광, 호야, 이승훈, 리아킴, 저스트절크가 댄스 코치로 분한다. 춤의 기량 뿐 아니라 춤 속에 담긴 사랑, 우정 등의 스토리도 담아낼 예정이다. 9월 7일 밤 11시 10분 첫방송.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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