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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빈수레가 요란했다.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48'이 데뷔 그룹 아이즈원(IZONE)을 탄생시키며 마무리됐다.
데뷔 멤버는 1등 스타쉽 장원영, 2등 HKT48 미야와키 사쿠라, 3등 스톤뮤직 조유리, 4등 위에화 최예나, 5등 스타쉽 안유진, 6등 HKT48 야부키 나코, 7등 울림 권은비, 8등 에잇디 강혜원, 9등 AKB48 혼다 히토미, 10등 울림 김채원, 11등 얼반웍스 김민주, 12등 WM 이채연 등이다.
'프로듀스48'은 출범 전부터 한국의 인기 서바이벌 시리즈 '프로듀스101'과 일본의 대표 걸그룹 AKB48의 합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프로듀스101'과 AKB48 모두 투표를 기반으로 한 서바이벌 시스템이란 점에서 공통 분모를 통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됐던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대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일각에선 화제성이 높았다는 분석도 있지만, 당장 '프로듀스48' 1위인 장원영의 최종 득표수만 봐도 약 33만 표에 그쳐, '프로듀스101' 1위 전소미의 약 85만 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1위였던 강다니엘이 얻은 약 157만 표와 비교했을 때에는 4분의1에도 턱없이 모자랐다.
한국, 일본 양국의 팬들을 모아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꿨으나, 그야말로 꿈에 그친 것이다.
부진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가장 결정적으로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일부 일본 연습생들이 '우익 논란'에 휘말린 것이 컸다.
'우익 논란'에 제작진이 해명을 했으나 두루뭉술한 입장에 그쳤고, 결국 한국 시청자들 사이에선 '우익 논란'이 있는 일본인 연습생의 데뷔를 응원하는 게 옳은가 하는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일본에서도 독보적 인기였고, 아이즈원 최종 2위로 선발된 미야와키 사쿠라와 라이벌 관계였던 마츠이 쥬리나가 돌연 하차한 것도 '프로듀스48'에게는 악재였다.
이 밖에 일본인 연습생들의 실력과 간절함이 한국인 연습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지적도 끊이질 않았다.
또한 플레디스 등 일부 기획사 소속 연습생을 제작진이 소위 '몰아주기'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며 논란이 있었으나, 플레디스 소속으로 유력한 데뷔 후보였던 이가은이 최종 탈락하며 이같은 의혹은 억측으로 끝나고 말았다.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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