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마침내 강력한 외국인투수 조합을 구성했지만, 여전히 고민은 남아있다. 한화는 아직 토종 선발투수의 무게감이 타 팀들에 비해 떨어지는 모양새다.
한용덕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화는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3연승했지만, 최근 2경기는 모두 패했다. 김민우-김성훈 등 토종 선발투수들이 연일 아쉬운 모음을 보였다.
지난 8일 LG전에 등판한 김성훈은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2회말부터는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1회말에 3실점한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용덕 감독은 김성훈에 대해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1회말 볼 배합이 아쉬웠다. 상대가 노리고 있는데 너무 직구 위주로 승부했다. 이후에는 패턴을 바꿨다. 슬라이더의 각이 크고, 제구도 잘 됐던 것은 좋은 부분이었다. 일단 선발투수로 계속 투입할 생각을 갖고 있다. 향후 구종을 추가하면 더 길게 내다볼 수 있는 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키버스 샘슨이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대체외국선수로 합류한 데이비드 헤일도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토종 선발투수들은 한계를 드러냈다. 김재영은 단조로운 구종에 발목 잡혔고, 김민우 역시 성장통을 겪고 있다.
“고난의 연속이다. 토종선발투수들이 벽에 부딪친 것 같다. 본인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뗀 한용덕 감독은 “올 시즌은 이렇게 마운드를 운영해야 하지만, 마무리캠프나 내년 전지훈련에서는 (토종선발투수들이)의식에 변화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범수는 2차례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임시방편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김범수에 대해 “올 시즌은 팀의 불펜 자원, 준비단계 등을 고려했을 때 계속 불펜을 맡아야 한다. 다음 시즌은 선수 구성에 따라 선발투수로 활용할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배영수는 한용덕 감독의 구상에 없다. 한용덕 감독은 “재활군에 합류했는데,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일단 (배)영수는 내 머릿속에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용덕 감독은 이어 “(김)진영이도 아직 추천을 받아 1군으로 올릴 정도는 아니다. 다만, 구위가 좋아지면 언제든 올릴 생각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용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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