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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결국 일본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의 손을 놨다. 국내에서 꾸준히 반감을 얻고 있던 아키모토 야스시와의 협업은 시작부터 논란이 됐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16일 "일본 싱글 앨범 관련하여 안내 드립니다. 11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앨범의 수록곡이 제작상의 이유로 아래와 같이 변경됩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13일 빅히트 측은 오는 11일 발매 예정인 방탄소년단의 일본 싱글앨범에 일본 유명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가 작사한 타이틀곡 '버드'(Bird)를 담을 예정이었다.
아키모토 야스시는 일본의 유명 프로듀서로 일본 일기 걸그룹 AKB48을 론칭했다. 또한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48'의 기획에도 참여하며 국내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 음악팬들에게는 일본 국군주의 예찬과 여성 성상품화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우익 인사로 알려지며 꾸준히 비판을 받았다. AKB48은 2006년 야스쿠니신사에서 공연했을 뿐만 아니라 2016년 콘서트 무대에서 욱일승천기가 새겨진 의상을 입기도 했다. '프로듀스48'의 방영 당시에도 AKB48 멤버들의 우익 관련 행보 등이 비난받은 바 있다.
꾸준히 우익 관련 언행을 보였던 만큼 아키모토 야스시와 방탄소년단이 손잡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팬클럽 '아미'는 즉각 협업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보이콧을 예고했다. 비난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방시혁 프로듀서로 향했다. 애초에 기획되지 않았다면 논란조차 되지 않았을 협업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자충수를 둔 셈이다. 또한 오랜 시간 현역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방시혁이 아키모토 야스시의 논란에 대해 무지하지는 않았을 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위상을 높이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아키모토 야스시와의 협업만으로도 우익 논란에 거론되고 있는 만큼, 아미로서는 강경한 조치가 필요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서는 일본 활동에 초점을 맞춰 현지 유명 프로듀서와 손잡은 것이었지만, 국내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협업이라는 따끔한 지적을 받았다. 우익, 여성혐오 등에 민감한 국내 정서를 인지하지 못하고 예고된 논란을 자초한 빅히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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