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한화가 마침내 토종 선발투수 선발승을 따냈다. 무려 22경기만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3위 한화는 2연승을 질주, 2위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선발 등판한 장민재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장민재는 5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한화의 승리에 앞장섰다. 공은 72개 던졌고, 직구(32개) 최고구속은 140km였다. 장민재는 포크볼(25개), 커브(12개), 슬라이더(3개)를 적절히 구사하며 SK 타선을 봉쇄했다. 장민재는 시즌 5승 및 SK 원정 4연승을 이어갔다.
또한 이는 한화가 22경기 만에 따낸 국내투수의 선발승이었다. 한화는 지난 7월 21일 김민우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국내투수가 선발로 등판한 21경기서 선발승을 따내지 못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윤규진은 6경기서 승리를 따내지 못해 2군으로 내려갔고, 김민우는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한화의 약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항목이었다.
한화의 잔혹사는 ‘SK 킬러’ 장민재가 마침표를 찍었다. 장민재는 2016시즌 유독 SK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자원이다. 당시 6경기에 등판, 5승 무패 평균 자책점 1.30으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 SK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지난 시즌에는 5경기 1승 1패 평균 자책점 6.38로 흔들렸지만, 장민재는 올 시즌에 ‘킬러 본능’이 회복될 기미를 보였다. 지난 13일 SK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 역투를 펼친 것. 비록 패전투수에 그쳤지만, 향후 SK전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기엔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한용덕 감독 역시 20일 SK전에 앞서 “그 정도(13일 SK전)면 잘 던진 것이다.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후 충분히 쉬었으니 오늘은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스스로도 ‘기필코 이기겠다’라는 말을 했다”라며 장민재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용덕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장민재는 타선의 지원 속에 SK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5회말에는 연속 2안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 상황에서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2사 1, 2루에서 한동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에는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국내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진 한화에게 희망을 선사한 세리머니이기도 했다.
한편, ‘한화 킬러’ 김광현은 흔들렸다. 6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5실점(3자책)에 그쳐 올 시즌 7패째를 당한 것. 김광현이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치른 4번째 경기에서 당한 첫 패배이기도 했다. 김광현은 이날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3경기서 3승 평균 자책점 0.95로 활약한 바 있다 양 팀 선발투수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 일전이었던 셈이다.
[장민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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