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켈리가 NC 타선을 성공적으로 틀어 막았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켈리는 후반기 들어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다. 후반기 성적은 9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다.
지난 등판인 21일 한화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⅔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성적은 25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4.33.
켈리는 1회 첫 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 권희동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무사히 1회를 마치지 못했다. 나성범에게 150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
2회에도 점수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모창민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그 뿐이었다.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회를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낸 켈리는 4회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1사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모창민과 노진혁을 범타 처리했다.
5회는 깔끔했다. 이우성을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 사이 타자들도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부터 3회까지 8점을 뽑은 것.
5회까지 56개만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여유있는 점수차 속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6회에는 1사 이후 권희동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나성범을 병살타로 유도했다. 7회에도 2사 1, 3루 위기 탈출.
켈리는 팀이 11-2로 크게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박민호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12승째를 챙긴다.
최근 호투 흐름을 이어가며 이날도 코칭스태프 기대에 부응한 켈리다. 투구수는 84개.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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