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모든 것"…'여우각시별' 이제훈♥채수빈, 시린 가을 녹일까 [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 이예은 기자] 인천공항에서 예기치 못한 힐링 멜로가 펼쳐진다.

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서관 대강당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이제훈, 채수빈, 이동건, 김지수가 참석했다.

'여우각시별'은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 이수연(이제훈)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차 한여름(채수빈)이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멜로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구가의 서', '제빵왕 김탁구'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와 '신사의 품격', '시크릿가든', '구가의 서' 등을 연출한 신우철 감독이 의기투합 가운데, '여우각시별'은 여우 머리 모양을 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배경으로, 별들이 내리고 떠나는 곳에서 여우각시가 신랑을 기다리는 가상 동화 '여우각시별'에 관련한 이야기를 담는다.

이날 참석한 한정환 EP는 "'여우각시별'은 인천공항의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모든 게 들어있다. 또한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새로운 스타들이 많이 탄생할 것 같다"고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파일럿을 꿈꿨지만 불의의 사고로 꿈을 접고 인천공항에 입사한 이수연 역의 이제훈은 평소 강은경 작가, 신우철 감독과의 호흡을 기대했다고. "오랜만에 드라마로 시청자 분들 만날 생각하니까 떨리고 설렌다"는 이제훈은 "채수빈 씨는 연기를 하고 싶었던 배우인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촬영하면서 참 편하다. 채수빈 씨는 예쁘게 나오시는 걸 신경 쓰기보다는 연기에 있어서 진정성 있게 상대 배우와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더라. 제가 더 기분이 좋더라"라고 채수빈의 열정을 칭찬했다.

매사 사고를 유발하는 인천공항 1년차 '열정 사원' 한여름 역을 소화하는 채수빈은 "인천공항이라는 곳을 생각하면 여행, 비행기, 항공사 직원 분들을 대표적으로 생각했는데 내부의 정말 많은 직원 분들의 노고가 있었던 걸 느꼈다. 공항 안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와 여객 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사람 간의 따뜻한 감정 등 볼거리가 많은 드라마다"고 말했다.

이어 "한여름이라는 친구는 애틋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하려고 애쓰고 노력하는데 상황이 잘 따라주지 않아서 실수하고, 사건이 커져 '인간폭탄' 이야기를 듣는다. 사실 처음엔 '민폐 캐릭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름이라는 인물을 이해했다. 살면서 누구나 다 실수를 하고 처음 시작할 때는 당연히 서툴지 않나. 세상이 각박해져서인지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기 어려웠다. 저 역시 이번 역할을 통해 많은 공감을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인천공항의 젊은 실세 서인우 역의 이동건은 "정말 좋아하고 같이 또 작품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재미있는 드라마 만들어질 것 같다"며 "공항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구성돼있다. 또한 사건들 속에서 여러 인물들이 얽혀 흥미를 자아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지수는 공항 공식 워커홀릭인 운영기획팀장 양서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멜로 이야기도 있지만 사람들의 다양한 일을 담는다. 공항하면 낭만적이고 설레는 장소였는데 실제 이 드라마를 하면서 여기도 전쟁터와 같은 곳임을 알았다. 일하시는 분들의 치열함을 느꼈다. 공항은 청와대와 같은 보안 등급이라고 하더라. 그만큼 위험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이 분들은 낭만적일 수 없겠구나, 들뜰 수 없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저희는 촬영이기 때문에 공항 가는 길이 정말 설렌다. 이 작품 끝나고 빨리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하지만 이 안에 계신 분들의 눈물과 땀과, 수고스러움은 대단하다. 다시 한번 힘든 일이란 걸 느끼고 있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현장 말미에 시청률 공약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이제훈은 "시청률에 대한 평가 기준이 유동적이라서, 제 개인적으로는 15%가 된다면 인천공항에 와서 맛있는 커피차를 세워두고 인천공항의 직원 분들에게 선물을 해드리고 싶다"고 공약을 걸었다. 김지수는 "마음 같아서는 20%를 넘기고 싶다. 만약 15%를 넘기면 저는 야식차를 걸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김로운, 홍지민, 이수경, 김경남 등이 신스틸러로 활약할 가운데, 공항을 소재로한 '여우각시별'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일 밤 10시 방송.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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