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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진실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정의로운 열혈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은 거대기업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뒤를 쫓다가 실험실에서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공격을 받는다. 심비오트와 공생하게 된 에디 브록은 파워풀한 빌런 베놈으로 거듭난다. 에디 브록의 몸에 들어앉은 베놈은 함께 지구에 도착한 또 다른 심비오트와 대결을 펼친다.
소니픽처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스파이더맨’의 첫 번째 스핀오프 ‘베놈’은 빌런 히어로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듯이 보인다. 탄생의 기원을 다루는 히어로무비는 필연적으로 캐릭터를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 그러나 ‘베놈’은 무차별적인 공격성을 발산하던 빌런이 ‘정의’의 편에 서게 되는 과정을 짧고 단순하게 처리해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
무엇보다 생김새부터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매력을 찾기 어렵다. 에디 브록과 베놈이 ‘따로 또 같이’ 공생하는 설정도 몰입을 방해한다.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토바이 추격신이 그나마 볼만하지만, 전체적으로 액션의 파괴력이나 신선함도 찾아보기 힘들다. 곳곳에 심어놓은 유머도 웃음을 터뜨리기엔 부족하다.
톰 하디는 의욕적으로 히어로무비에 도전했지만, 베놈의 또 다른 자아에 그쳐 자신만의 매력발산하는데 실패했다. 에디 브록의 애인으로 등장하는 미셸 윌리엄스는 기존 히어로무비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와 차별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천재 과학자이자 기업가 칼튼 드레이크 역의 리즈 아메드는 판에 박힌 악역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빌런 히어로 무비라면 누가 반길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소니픽처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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