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기존의 이미지를 내던지고 파격적인 이미지를 택한 여배우들이 있다.
배우 이나영이 6년 만에 돌아왔다. 2010년 영화 '하울링' 이후 배우 원빈과의 결혼, 출산으로 새로운 인생 2막을 연 이나영의 복귀작은 '뷰티풀 데이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뷰티풀 데이즈'에서 이나영은 탈북 여성이라는 쉽지 않은 연기를 펼쳤다.
이름도 없는 탈북 여성을 연기한 이나영은 그동안 갖고 있었던 도시적으로 세련된 이미지에서 완벽히 벗어났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베일을 벗은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 속 이나영은 진한 화장을 하고 담배를 피우는 인물로 첫 등장을 한다.
초반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이나영의 비주얼에 이어, 시간을 거슬러 그가 젠첸이라는 아이의 엄마였을 때,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로 흐른다. 때 묻지 않았던 과거의 모습에서 시간을 다시 뒤로 돌려 생각해보면 탈북 여성의 삶은 시리고 아프다.
이나영이 탈북 여성을 연기한다는 것 외에도 남동생같은 배우 장동윤이 아들로 그려지고 오광록이 남편이라는 미스터리한 설정은 이 영화 속 인물의 삶이 사연 많은 기구한 운명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나영은 쉽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복귀작으로 과감히 '뷰티풀 데이즈'를 택했다. 공백을 깨고 노개런티로 작품에 참여한 이나영은 과감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했다.
선한 이미지 배우로 잘 알려진 한지민 또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적인 모습을 영화 '미쓰백'(감독 이지원)에서 선보였다. '미쓰백'은 백상아(한지민)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
앞서 공개된 스틸 속 한지민은 파격적인 짙은 화장과 골목길에서 담배를 입에 문 모습으로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한지민은 "안 해봤던 것들을 해보면서 나에게 없는 모습을 찾아내고 끌어올리는 작업들이 재미있었다"라며 즐거운 연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지민은 '미쓰백'이 개인의 파격적 변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동학대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의 의미에 공감을 했다고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한편 이나영과 한지민 이전에 비주얼부터 상상 그 이상의 파격 도전을 했던 배우가 있었다.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 속 김혜수. 차이나타운의 지배자이자 버려진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엄마가 된 캐릭터를 연기한 김혜수는 여배우들이 쉽게 할 수 없는 하얗게 센 머리카락에 주근깨 가득한 얼굴로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했다. 이후 '미옥'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해, 스스로 '믿고보는 배우'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 = 콘텐츠판다-리틀빅픽처스-CGV아트하우스 제공-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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