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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장률 감독이 박해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5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기자회견에는 장률 감독과 배우 박해일이 참석했다.
장률 감독은 '군산'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재작년에 이야기가 떠올랐다. 떠오른 이유는 몇 년 전에 목포 대학에 특강을 갔는데 그 공간이 인상깊었다. 목포에 일제강점기 때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고 정서들도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률 감독은 "그래서 목포에서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어떤 인물이 목포에 가겠는가 떠오른 사람이 박해일 배우였다. 그래서 둘이 목포를 갔는데 다른 건 다 좋은데 영화 속에 등장할 민박집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군산을 갔다"라며, "군산에 일제강점기 때의 건물들이 목포보다 더 많이 남아있었다. 목포와 군산 공간의 질감은 달랐다. 군산이라는 공간은 좀 더 부드러워보였다. 부드럽다고 하면 남녀가 같이 가서 연애를 하고 싶은 곳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초반 구상했던 목포에서 군산으로 변경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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