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역시 '삼성 킬러'였다.
더스틴 니퍼트(KT 위즈)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이날 전까지 27경기에 나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4.45를 남겼다. 26차례 선발 등판 중 18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지만 야수와 불펜진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수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만나는 삼성을 상대로는 '극강'이었다. 이날 전까지 33경기(32선발)에 등판, 19승 2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올시즌 역시 삼성전에서는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강했다.
1회 출발부터 깔끔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상수와 구자욱은 내야 땅볼로 막았다.
2회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1사 이후 이원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2사 2루에서 강민호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결정구는 슬라이더. 3회 또한 실점 없이 막았다.
니퍼트는 4회 김상수를 2루수 땅볼,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세 타자로 막지 못했다. 다음 타자 다린 러프에게 슬라이더를 통타 당하며 좌월 솔로홈런을 내준 것.
그러자 타자들이 힘을 냈다. KT 타선은 4회말 3점을 뽑으며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니퍼트도 화답했다. 5회초 맞이한 세 타자를 땅볼 3개로 돌려 세웠다.
5회까지 81개를 던진 니퍼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박해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지만 러프에게 다시 한 번 볼넷을 내줬다.
2사 1, 2루. 이어 이원석과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웃은 쪽은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이원석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고 6회를 자신의 힘으로 마무리했다.
니퍼트는 팀이 4-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정성곤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8승째를 챙긴다.
또 한 번 '삼성 킬러' 명성에 걸맞은 투구를 펼치며 호투한 니퍼트다. 투구수는 108개.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KT 더스틴 니퍼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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