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IA 헥터 노에시가 11승에 성공했다. 7이닝을 버텨내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게 의미 있었다.
KIA 헥터 노에시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시즌 11승(9패)째를 따냈다.
헥터는 올 시즌 내내 기복이 있다. 그러나 16일 SK전 6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더구나 올 시즌 SK를 상대로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57로 강했다. 이날 역시 불안했으나 통했다.
1회 우익수 최원준의 실책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김강민과 한동민에게 잇따라 우전안타를 맞았다. 한동민의 타구를 잡은 최원준이 2루를 돌아 3루로 향하는 김강민을 제어하기 위해 3루로 공을 뿌렸으나 악송구가 됐다. 그 사이 김강민이 홈을 밟았고 한동민은 2루에 들어갔다. 무사 2루서 제이미 로맥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정권에게 선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김동엽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안정감을 찾았다. 이재원, 김성현, 나주환으로 이어진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2사 후 로맥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정권 타석에서 2루 도루를 내줬으나 박정권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4회 1사 후 최정에게 풀카운트서 7구 140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에 몰리면서 좌측 폴대를 때리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재원과 김성현을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나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강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한동민에겐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그러나 로맥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3루수 이범호가 나주환을 횡사처리했고, 박정권의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직접 처리한 뒤 2루마저 태그하며 더블아웃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6회 1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재원을 유격수 뜬공, 김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김강민과 로맥을 범타, 한동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 삼자범퇴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그러나 5회 1사 만루서는 유격수 김선빈의 도움도 받았으나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1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음에도 2실점으로 끊어간 것도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지 않은 원동력이었다.
패스트볼 최고 150km에 그쳤으나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섞어 SK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9월 16일 SK전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수립,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예년과 같은 압도적인 느낌은 덜해도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7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투수들에게 단 2이닝만 맡긴 게 고무적이었다. KIA는 이날 더블헤더를 치른다. 이후 곧바로 잠실로 이동, 8일 오후 2시에 두산전을 치른다. 두산전 선발투수를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
헥터가 7이닝을 소화한 게 KIA로선 승리 이상으로 의미 있었다. 이후 황인준이 2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에 대기한 임기영을 아꼈다. 더블헤더 2차전에는 1차전 출전 불가로 묶인 팻딘까지 나설 수 있다.
[헥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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