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너무나 중요한 경기에서 니퍼트를 만났다.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즌 성적 66승 4무 72패가 됐다.
삼성은 KIA, 롯데와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다만 두 팀과 상황은 다르다. KIA와 롯데가 이날 전까지 136경기, 135경기를 치른 가운데 삼성은 141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단 2경기만 남는 상황. KIA, 롯데의 한 경기와 삼성의 한 경기 의미는 또 달랐다. 우선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KIA, 롯데의 성적을 봐야한다.
문제는 이날 상대 선발이 '삼성 킬러'인 더스틴 니퍼트였다는 것. 니퍼트는 2011년 KBO리그 입성 이후 삼성을 상대로 줄곧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른바 '왕조' 시절에도 니퍼트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니퍼트의 통산 삼성전 성적은 33경기(32선발) 19승 2패 평균자책점 2.40. KT로 이적한 올시즌에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니퍼트의 올시즌 삼성전 성적은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이었다.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삼성 타선은 1회부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 2사 2루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강민호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점수와 연결되지는 않았다. 6회 볼넷 2개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6회까지 니퍼트를 상대로 뽑은 점수는 단 1점 뿐이었다. 러프가 니퍼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삼성은 이 홈런으로 1-1 균형을 이뤘지만 이어진 4회말 수비에서 팀 아델만이 3실점하며 이내 분위기를 뺏겼다.
이후 반전은 없었고 삼성은 올시즌 KT와의 상대 전적 7승 2무 7패로 한 시즌을 끝냈다. 그리고 7패 중 3패는 니퍼트에게 헌납했다.
1승이 너무나도 간절한 상황에서 또 다시 니퍼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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