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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배우 김여진이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를 통해 다시 힘을 얻고 연기의 폭을 넓혔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낸 뒤, 세월이 흘러 총사직을 은퇴한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와 총사 대장이 된 달타냥이 루이 14세를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극중 김여진은 우연한 루이와의 만남 이후 약혼자인 라울과 이별하게 되는 크리스틴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크리스틴은 극 전체적으로 많은 시간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매 장면, 최대한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끌어내야 한다. 김여진 역시 이에 대해 "짧은 시간 안에 크리스틴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본상 크리스틴은 시점의 점프가 많다. 첫 등장, 루이와의 만찬, 루이와 사는 모습 등 감정의 점프가 매우 크다"며 "그래서 내 스토리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프가 크기 때문에 그걸 좀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의 전사를 쭉 글로 써봤어요. 몇살 때 뭘 했고, 부모님은 어떠며 친구들과의 관계, 나의 신분 이런 스토리를 만들죠. 크리스틴은 평민이었기 때문에 왜 루이가 이 여자를 보고 사랑하게 되는지, 라울이 어떤 매력을 느껴서 사랑하게 됐는지 고민했어요."
고민 끝에 김여진은 크리스틴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모두에게 매력으로 다가갔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밝고 긍정적이고 해맑기 때문에 힘든 와중에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라며 "비단 외모만 가지고는 아닐 거다. 반드시 매력 있는 아이여야 한다는 생각에 좀 더 가볍고 밝고 명랑한 아이로 풀었다"고 설명했다.
김여진은 매 신, 매 대사에 집중했다. 대사 한마디라도 라울에 대한 사랑과 절실함이 묻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점프돼 있기 때문에 크리스틴이라는 인물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는 "스토리상으로는 굉장히 감정의 점프를 보여주지만 나는 계속 흘러가듯 감정을 갖고 가야한다"며 "관객들이 크리스틴의 감정을 함께 이어갈 수 있게 하는 게 힘든 부분인 최대한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진심을 담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좋았어요. 우선 연출님의 연출을 따르지만 저희가 먼저 만들어보고 싶은 부분도 있었거든요. 감정의 움직임을 배우가 더 잘 알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출님이 보시기에 이상하면 바꾸는게 좋지만 우선은 개인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부분이 좋았어요."
'아이언 마스크'는 캐스트가 많아 연습에 또 다른 느낌이 있었을 터. 루이 및 필립 역 장동우, B1A4 산들, 비투비 이창섭, 빅스 켄, 라울 역 신현묵, 유현석, 펜타곤 진호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여진은 동우에 대해 "일단 동우는 너무 착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을 잃지 않고 밝다. 미워할 수 없는 친구"라며 "긍정적으로 받아주니 호흡할 때도 기분이 좋고 뭐든지 배우고 얻어가려는 모습이 좋다"고 칭찬했다.
산들에 대해선 "산들이와는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서로 피드백이 좋다 보니까 무대에서 걱정이 안 된다. 산들이랑 할 때는 산들이가 어떻게 반응해도, 내가 어떻게 반응해도 서로 잘 채워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겠다고 생각해 좋았다"고 고백했다.
이창섭에 대해선 "연기에 대한 고민과 욕심이 많은 친구"라며 "공연을 정말 재밌게 한다. 본인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매력이 있어서 서로간의 연기가 잘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직 호흡을 맞춰보기 전이었던 켄에 대해선 "극장에 자주 와서 모니터도 많이 하고 같이 맞춰보자고 한다. 인사도 잘 하고 호흠도 잘 맞춰보려 하고 너무 착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라울 역 배우들에 대해선 "(신)현묵 오빠는 (유)현석과는 같이 연습하면서 함께 봐주고 만들어간 것이 많았다. 서로 고민도 많이 해줬다"며 "진호는 연습하며 유일하게 전화를 주고 받았는데 그렇게라도 소통을 하고 싶었던 친구였다. 전화 와서 맞춰줄 수 있냐고 하면 '얼마든지' 하고 맞춰줬다. 연기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보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고 설명했다.
배우들과 함께 어울려 치열하게 고민한 작품이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애정도 크다. "'아이언 마스크'는 가볍고 재밌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 인물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거기서 좀 더 인간애를 봐주시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진 않았지만 무대를 놓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죽을 때까지 연기 할 것"이라며 "'연기를 그만 둘까'라는 고민도 많이 했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나는 관객들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기 위해 연기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계속 연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무대에 서니 행복해요. 올해 데뷔 10주년인데 돌아보면 너무 경주마처럼 달렸던 것 같아요. 이제는 다른 부분에서도 내 행복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어떤 역할을 맡게 되든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저를 항상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힘을 얻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어요.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공연시간 150분. 오는 9월 13일부터 11월 18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
[사진 = SM C&C, (주)메이커스프로덕션, (주)킹앤아이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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