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2년차 포워드 안영준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시즌 당했던 대역전패가 떠오를 정도의 위기가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팀이 진땀승을 따냈다.
안영준은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 선발 출전, 공격력을 과시하며 SK의 83-80 승리에 기여했다.
안영준은 이날 36분 20초 동안 13득점 5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돌파는 다소 매끄럽지 않았지만, 3점슛은 3개 모두 넣는 등 좋은 슛 감각을 보여줬다. 특히 동점으로 맞이한 2쿼터에 2개의 3점슛을 성공, SK 공격이 정체현상에서 벗어나는데 기여했다.
안영준은 경기종료 후 “외국선수가 계속 바뀌고, (최)준용이 형도 다쳐서 시즌 전 단체훈련을 많이 못했다. 감독님이나 코치님들, 형들도 그 부분을 걱정했지만 팀이 잘 뭉쳤다. 첫 경기를 이기며 시즌을 출발하게 돼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안영준은 SK가 83-80으로 앞선 경기종료 18초전 DB의 반칙작전으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1개만 넣어도 SK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안영준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했다. SK는 마커스 포스터가 경기종료 직전 시도한 3점슛이 무위에 그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SK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DB와의 홈경기에서 한때 28점차까지 달아났지만, 디온테 버튼을 앞세운 DB의 반격에 밀려 94-95 역전패를 당했다.
스코어도 같았다. SK는 당시에도 83-80으로 앞선 상황서 안영준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이후 버튼에게 3점슛을 내줘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패했던 터. “1구를 놓치자마자 그때 생각이 났다. 힘들어서…”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안영준은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데뷔한 자원이다. 올 시즌에는 문경은 감독이 2번(슈팅가드) 역할을 맡길 계획이었지만, 최준용이 부상을 입어 한동안 익숙한 자리인 3번(스몰포워드)을 소화해야 한다. 안영준은 “목표가 크진 않다.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안영준.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