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어떤가요' 청춘에게 묻다…"내 노래로 위로받았으면"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25)가 1년 6개월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청춘들의 공감을 자극하고 위로를 전하는 신보 '혜화(暳花)'로 올가을 가요계를 따뜻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정은지는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타힐 빌딩에서 세 번째 솔로 미니앨범 '혜화(暳花)'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혜화'는 정은지가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 그간 갈고 닦은 싱어송라이팅 능력을 발휘한 음반이다. 특히 20대 중반의 정은지 자신을 꾸밈없이 녹여내며 더욱 의미가 깊다. 프로듀서 범이낭이(BEOMXNANG)와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소수빈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피처링과 작업에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역시 직접 작사, 작곡한 '어떤가요'로 선정됐다. 이 노래는 가족을 떠나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정은지가 바치는 곡. '나의 살던 곳, 그곳은 지금 어떤가요'라며 나지막이 물으며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정은지는 "나도 에이핑크 멤버들과 숙소 생활을 계속하다가 얼마 전 독립해 혼자 살기 시작했다"라며 "집밥이 그립다"라고 밝혀 공감대를 형성했다.

"'어떤가요'는 처음에는 가족을 생각하고 썼는데, 가족뿐만 아니라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고향이 부산인 저도 그렇고 요즘은 다들 직업, 학업 등의 이유로 타향살이를 많이 하잖아요. 여건상 고향을 자주 못 들여다보게 되니까, 안부를 묻고 싶었죠. 곡 작업을 할 때 함께 일하는 주변의 언니, 오빠들에게 자문을 많이 구하는 편인데 다들 그리움이 있더라고요. 어린시절이 그리워서 '어떤가요'를 들으실 수도 있는 거고, 한 가지 의미에 국한되지 않는 곡이라서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정은지는 "나를 위로해주는 건 노래다. 노래를 듣고 부르는 것으로 힐링한다"라며 "내가 음악으로 치유받는 것처럼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위로를 얻었으면 한다. 대중에게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타이틀곡을 포함 총 8곡이 풍성하게 담겼다. '혜화'의 첫 장을 여는 연주곡 '별 반짝이는 꽃을 위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는 위로의 가사를 담은 '계절이 바뀌듯', 언제쯤이면 내가 살고 있는 이 상자를 깨고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재치 있는 내용을 전한 '상자', 상대방을 기다리며 애태우는 감정을 귀엽게 녹여낸 '신경 쓰여요', 비 오는 날과 어울리는 어쿠스틱 감성의 곡 'B', 고된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들을 위로하는 곡 '김비서', 그리고 솔로 첫 콘서트에서 공개했던 자작곡 '새벽'까지 수록돼 있다.

"보통 미니앨범은 다섯 곡 정도로 구성돼 있는데 청춘을 위로 하려면 많은 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8곡을 넣게 됐어요. 음원 시대에 값을 주고 사는 CD인 만큼 꽉꽉 채워서 선물하고 싶었어요. 옛날에 써놓은 곡이 많기도 했고요. '계절이 바뀌듯'과 '새벽'은 '하늘바라기'(2016)가 나오기도 전에 쓴 곡이에요."

또한 정은지는 "이번에는 소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요즘엔 자극적인 소리가 많은데 따뜻한 사운드로 귀를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진정성을 쏟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만큼 높은 만족도를 자랑, 기대감을 높였다. 정은지는 "만족도는 100%"라며 함께 작업한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혜화'를 만들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어요. 특히 가사 쓸 때 말이에요. 내가 평소에 책을 진짜 안 읽는다는 걸 새삼 깨달았죠(웃음). 갈 길이 멀지만, 다 같이 힘을 내서 작업한다는 게 뭔지 느끼게 된 계기였어요. 완성도를 떠나 모든 사람의 마음이 모였기에 개인적인 만족도는 100%였죠."

끝으로 정은지는 "지금의 제 청춘을 공감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가수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할 것이지만 그 속에서 위로의 메시지는 놓지 않고 계속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지의 '혜화'는 오늘(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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