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벤투호 선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황인범(대전)이 우상인 기성용(뉴캐슬)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파나마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5명을 바꾼 가운데, 황인범은 벤투호 출범 후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4-3-3 포메이션에서 황인범은 남태희(알두하일), 기성용과 역삼각형 중원을 구축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벤투 감독은 정우영(알사드)을 벤치로 내리고 황인범을 남태희와 함께 ‘더블’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했다.
황인범은 전반 31분 한국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내준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파나마 골문 구석을 갈랐다.
비록, 2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파나마에 연속 실점하며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첫 선발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린 황인범은 ‘벤투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인범은 “첫 선발이라 긴장되서 잠도 못 잤다. 초반에는 골도 넣고 괜찮았는데 돌이켜보면 실수가 많아 아쉽다. 더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고 생각한 경기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날 함께 뛴 황인범은 칭찬했다. 황인범은 “기성용형에게 의지했다. 내가 잘 했다면 형이 더 편하게 했을텐데 그러질 못했다. 나를 믿어 주셔서 감사했다. 더 노력해서 기성용형의 은퇴를 앞당기도록 성장하겠다”며 웃었다.
벤투 축구에 대해선 “빌드업을 강조하는 철학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축구라서 좋다. 기성용형과 정우영형을 보면 빌드업이 안정적이다. 내가 더 모험적인 패스를 즐기지만, 빌드업은 부족하다. 이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해야겠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마지막으로 “배움의 연속이다. 아직은 스스로 완전한 국가대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이 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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