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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전준주)이 성관계 동영상으로 자신을 협박하고 있음을 알렸다.
17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FM 98.1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전화 인터뷰를 감행,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남편 왕진진의 실체를 폭로했다.
이날 눈물 젖은 목소리로 등장한 낸시랭은 "지금 상황이 매우 고통스럽고 힘들다. 제가 선택했던 사랑으로 결혼부터 이혼까지 요란하고 피곤하게 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낸시랭은 왕진진이 성관계 동영상,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를 유포하겠다고 최초로 밝혀 충격을 안겼다. 실명으로 용기를 낸 것에 대해 그는 "저도 한 명의 여성이고 가정폭력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비참한 상황에서 남편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공격 협박을 받고 있다. 제게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상상조차 못했다. 정말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구하라 씨가 남자친구에게 빌었던 그 심경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여성으로서, 알려진 사람으로서 얼마나 무섭고 절망적인지 저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 이렇게 (남편이) 협박을 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특히 앞서 왕진진은 낸시랭과의 관계를 견디지 못해 자살 시도를 한 것이 공개돼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낸시랭은 이미 이전부터 왕진진의 가정 폭력에 시달려 한 달 간 지인의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고
낸시랭은 "매일매일 저를 협박하고 위협하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들을 반복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보복성 동영상 협박은 엊그제 받았다. 10월 15일 새벽에 메신저로 이야기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입에 담을 수 없다. '다 죽여버리겠다', '함께 죽자', '너 가만 안 둔다', '난 징역을 오래 살아서 상관없지만 넌 팝 아티스트로서의 인생은 끝이다' 등의 협박 문자를 보내왔다. 함께 (동영상을) 지웠는데 따로 빼돌린 건지 복원을 시킨 건지 모르겠다. 보자마자 너무 놀랬고 제가 아니라고 착각할 정도로 놀랐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면서 "제 일이 될 거라고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냥 제가 남편에게 당한 수많은 폭행과는 견줄 수도 없는 아주 심각한 문제다. 차원이 다르다. 제가 심하게 폭행을 당했을 때도 2주 간 안 나가면 상처가 가라앉는다. 그러나 이런 리벤지 포르노는 지금 같은 스마트 시대에 유포되면 한 여성으로서 모든 게 끝나게 된다. 너무 두렵고 무섭고 수치스럽다.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고 밝히며 왕진진을 향해 경고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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