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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LA 다저스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각성했다.
LA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3승 2패 우위를 점하며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전날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시리즈 균형을 맞춘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웠다. 다만, 가을의 커쇼는 신뢰를 주지 못했던 터. 커쇼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30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이후 6일 애틀랜타와의 NLDS 2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최근 등판이었던 밀워키와의 NLCS 1차전에선 3이닝 5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9시즌 연속 10승이 좌절된 커쇼가 중요한 시기서 흔들리고 있었다.
이날도 커쇼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를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의 안타로 출발했고, 3회에는 1사 후 올랜도 아르시아의 안타와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의 볼넷으로 자초한 1, 2루 위기서 케인에게 1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라이언 브론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서 헤수스 아길라를 8구 끝에 삼진 처리했으나 3회에만 투구수가 32개에 달했다.
그러나 커쇼는 커쇼였다. 4회부터 급격히 안정을 찾으며 이름값을 했다. 4회 에르난 페레즈-마이크 무스타커스-에릭 크라츠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7회까지 무려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특유의 낙차 큰 변화구가 예리하게 제구되며 아웃카운트 13개 중 5개를 삼진으로 장식. 지난 1차전 난조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낸 투구였다.
커쇼의 호투에 타선 역시 응답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초반부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1회 볼넷과 사구로 무사 1, 2루 찬스를 손쉽게 얻었지만 데이빗 프리즈의 삼진, 매니 마차도의 병살타로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고, 4회 선두타자 작 피더슨의 우전안타에 이어 마차도가 다시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커쇼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자 5회부터 타선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안타와 실책으로 2루에 도달한 크리스 테일러가 3루 도루로 분위기를 띄운 뒤 오스틴 반스가 동점 적시타를 쳤다. 6회 1사 1, 2루 찬스에선 맥스 먼시와 대타 야시엘 푸이그가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고, 7회 1사 2, 3루서 저스틴 터너가 중전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남은 승수는 단 1승이다. 타선이 깨어난 다저스는 오는 20일 NLCS를 끝내기 위해 밀워키의 홈구장인 밀러파크로 향한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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