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경기 초중반 득점권 찬스는 곧잘 만들었지만, 가장 중요한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한화가 기선제압에 실패한 결정적 요인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2007시즌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한화는 11년 전처럼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불리한 상황서 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확률은 불과 14.8%. 과거 27개팀 가운데 단 3개팀에 불과했다.
선취득점 찬스를 먼저 잡은 쪽은 한화였다. 한화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던 3회말 최재훈(안타)-정은원(볼넷)이 연달아 출루해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정근우(삼진)-이용규(좌익수 플라이)가 침묵해 기세가 꺾였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제라드 호잉마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찬스를 놓친 한화는 4회초 박병호에게 투런홈런을 허용, 주도권을 내줬다.
한화는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번번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 2사 상황서 하주석이 내야안타를 때려 불씨를 살린 한화는 김회성의 안타까지 더해 2사 1, 3루 상황을 맞았다. 1루에 있던 대주자 김민하가 도루에 성공, 상황은 2사 2, 3루. 하지만 한화는 최재훈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다시 기세가 꺾였다.
5회말 찬스를 놓친 것은 타격이 컸다. 한화는 1사 1루서 이용규(안타)-호잉(볼넷)이 연속 출루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기에 무득점 탈출은 물론 동점 이상의 상황까지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화는 4번타자 이성열이 투수 땅볼에 그쳤고, 대타 김태균마저 3구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한화는 5회말까지 무득점, 잔루 9개에 그쳤다.
한화는 0-2로 맞이한 6회말이 되어서야 ‘0’을 깼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2루수 실책에 편승, 출루한 게 도화선이 됐다. 송광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루 주자 하주석이 도루에 성공해 맞이한 1사 2루 찬스. 한화는 최재훈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다만, 더 이상의 득점이 이뤄지지 않아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한화는 1-2로 맞이한 7회초 대타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격차는 다시 2점이 됐다. 한화는 7회말 호잉-이성열이 연달아 장타를 터뜨려 다시 1점차 추격에 성공했지만, 이는 한화가 만든 마지막 득점이 됐다.
결국 3회말부터 5회말까지 줄곧 득점권 찬스는 만들었지만, 번번이 삼진으로 물러난 게 한화에겐 아쉬움으로 남았을 터. 8회말 1사 만루 찬스서 이용규-호잉의 후속타가 나오지 않은 것도 뼈아픈 대목이지었다. 하지만 그에 앞서 3~5회말부터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났다면, 한화가 끌려다니며 힘겹게 추격전을 펼치진 않았을 일전이었다.
[김태균.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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