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넥센은 빅볼야구를 추구한다. 중심타선의 한 방 생산능력, 찬스에서 클러치능력이 리그 최고수준이다. 정규시즌 내내 마운드의 약점을 타선으로 메워왔다.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서 홈런 네 방을 터트렸다. 3경기서 4홈런이니 그렇게 많은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하나같이 영양가 만점이었다. 와일드카드결정전서 1점 앞선 상황서 나온 제리 샌즈의 쐐기 투런포는 서막에 불과했다.
19~20일 플레이오프 1~2차전 홈런 세 방으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가득 채운 한화 팬들을 단숨에 침묵시켰다. 11년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른 한화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의 기대감을 단숨에 짓밟는 세 방이었다.
일단 19일 1차전서 박병호가 결승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데이비드 헤일의 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다. 20일 2차전서는 임병욱이 포스트시즌 역대 23번째 연타석홈런, 준플레이오프 최초의 연타석 스리런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넥센은 1차전과는 달리 선발투수 한현희의 제구난조로 상당히 고전했다. 4회에는 실책으로 역전 점수를 내주기도 했다. 임병욱의 스리런포 두 방은 동료들의 아픔을 일거에 씻는 결정타였다. 4회에는 잡아당겨서, 5회에는 밀어서 홈런을 만들어냈다.
포스트시즌은 전통적으로 투수전이 지배하는 무대였다. 최근 타고투저 광풍이 몰아쳤으나 최정예투수만 나서는 포스트시즌은 여전히 투고타저 흐름이 남아있었다. 당연히 도루, 히트&런 등 작전야구도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지금까지 넥센은 고비마다 홈런을 앞세워 신바람을 내고 있다. 언제까지 통할지 알 수 없지만, 이것도 상당히 임팩트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한화는 넥센 타자들의 한 방을 막지 못하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기 힘들게 됐다.
[임병욱. 사진 = 대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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