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고동현 기자] 이정현이 모처럼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이정현(전주 KCC)은 20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 출장, 17점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KCC는 이정현의 활약 속 오리온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인 이정현은 지난 오프시즌도 국가대표로 차출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로 인해 시즌 초반 컨디션이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이는 결과로 나왔다. 시즌 첫 경기인 13일 LG전에서 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친 뒤 18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는 2점 1리바운드에 만족했다.
이날은 달랐다. 전반에 6점을 올린 이정현은 상대 추격 때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는 등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시즌 최다 17점.
경기 후 이정현은 "지난 경기에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끼리 합심해서 '초반에 더 이상 그런 경기가 나오면 안된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컨디션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주위에서 그런 말(대표팀 차출로 인한 체력 문제)을 하다보니 스스로 합리화를 시키더라. '더 이상 이렇게 농구를 하면 안되겠다'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더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고 다부진 모습을 보여야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2경기에서 한 것이 없어서 생각의 시간을 가졌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다른 선수들까지 이끌어가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단신 외국인 선수인 마퀴스 티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정현은 "티그는 너무 이타적이라 자기 공격보다는 주위선수 살려주는 경향이 있다. 아직 반도 못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속공도 되고 득점력도 있고 패스도 좋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덕분에 주위 선수들이 더 살아나는 것 같다. 티그가 앞으로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성적도 달라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KCC 이정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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