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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믿었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9)가 무너졌다. 류현진(31)의 부담이 더 커졌다.
LA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2018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4-8로 패했다.
이날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를 내세워 기선제압에 나섰다. 보스턴 역시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다저스는 초반부터 세일의 투구수를 늘리면서 세일을 압박했다. 5회초 브라이언 도지어가 볼넷으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하자 보스턴은 세일을 강판하기로 결정했다. 투구수는 이미 91개에 달하고 있었다.
3-3 동점을 이룬 다저스는 역전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지만 문제는 커쇼였다. 이날 1회부터 흔들린 커쇼는 5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무키 베츠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앤드류 베닌텐디에 좌중간 안타를 맞은 커쇼는 끝내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다.
매드슨은 해답이 되지 못했다. 폭투로 주자들의 진루를 허용하는가 하면 스티브 피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놓였다.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주자 베츠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고 라파엘 디버스에 우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커쇼가 책임져야 할 2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한 것. 커쇼는 이날 4이닝 7피안타 5실점에 그쳤다.
결국 커쇼의 부진 속에 1차전을 내준 다저스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마침 2차전 선발투수는 류현진.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홈 극강 모드'를 이어가고 있어 난생 처음 등판하는 펜웨이파크에서 팀의 첫 승을 이끌 수 있을지 미지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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