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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이번에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뚱뚱하다'고 한 것이 "귀엽게 표현했다. '조금 뚱뚱한 아저씨'라고"라는 주장을 펼쳤다. 네티즌과 설전 중에 나온 주장이다.
황교익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네티즌으로부터 백종원에게 '뚱뚱' 발언을 한 것을 지적 받았다. 이후 황교익이 반박을 하며, 네티즌 A와 황교익의 설전이 펼쳐졌다. 이 중에 귀엽게 표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한편 앞서 황교익은 EBS '질문있는 특강쇼-빅뱅'에 출연해 단맛 중독과 설탕 스트레스에 대한 강의 중 "뚱뚱한 아저씨가 나와서 음식을 하는데 컵으로 설탕을 퍼 넣는다"며 백종원을 연상시키는 "괜찮아유" 말투 흉내까지 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황교익의 발언이 논란되자 EBS 제작진이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황교익의 "뚱뚱한 아저씨가 나와서"란 대목만 삭제한 것으로 마이데일리가 확인해 단독 보도한 바 있다.
▲ 이하 황교익이 네티즌 A와 설전을 펼치며 백종원을 '뚱뚱하다'고 한 것이 비난이 아니라고 주장한 내용 전문이다.
(네티즌 A) "외모에 대해 말하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말귀를 알아들을 나이가 되면 부모가 가르칩니다. 사회구성원으로 당연히 알아야하는 것이니깐요. 그걸 모르는 나이만 든 어른도 있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황교익도 그런 줄은 오늘 알았습니다."
(황교익) "방송 중에 한 사람이 '황교익 배'라는 주제어를 던졌는데 이도 저에 대한 비난인가요? 신체 표현을 하고 거기에 혐오의 감정을 붙이면 비난이 되나 그냥의 신체 표현은 비난일 수 없습니다. 뒤집어서 '저 모델은 날씬하다'고 해도 비난이 될까요? 뚱뚱함에 대한 바르지 못한 사회적 인식이 문제일 뿐입니다."
(네티즌 A) "'절름발이'는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표준어입니다. 하지만, 대개의 상식있는 공화정의 시민이라면 다리에 장애있는 분을 가리키며, 절름발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흑인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로 표준어입니다. 하지만, 서구사회에서 그들의 언어로 흑인이라고 하는 것은 이젠 거의 금기시 된 표현입니다. 이렇게 그 단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이미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 있다면 사전적 의미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인식에 따른 그 시대의 매너를 따르는 게 기본 아니겠습니까?"
(황교익) "뚱뚱함을 조롱거리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려는 노력이 있지요. 뚱뚱한 몸매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모델 일을 하는 세상이구요. 날씬한 몸에 대한 집착이 만들어놓은 비정상적 사회를 바꾸려는 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뚱뚱하다'와 '날씬하다'가 동격의 신체 표현이라고 봅니다. 뚱뚱함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듯한 시선은 거두어야 합니다."
(네티즌 A)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 표현을 언급한 EBS 방송이 우리말의 본래 의미를 제대로 쓰자였습니까? 말은 장소에 따라 대상에 따라 더 복잡하게는 그 곳의 분위기에 따라 같은 단어가 뉘앙스가 바뀌고 그 쓰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글을 오래 써오셨으니 저보다 훨씬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방송 중의 '뚱뚱한~'은 결코 동격의 신체 표현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시선을 거두기 위해 사용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에 제3자인 제가 불쾌해하는 것이고요."
(황교익) "저는 백종원에게 붙어 있는 대중 이미지 중에 '넉넉함'을 신체 특징으로 표현하였을 뿐입니다. 코믹하게 표정을 지었구요. 오히려 백종원을 '귀엽게' 표현했지요. '조금 뚱뚱한 아저씨'라구요. 그게 제3자에게 불쾌할 정도였으면 편집 중에 잘라서 버렸겠지요. 방송에 '황교익 배'도 나오는데 그 정도는 불쾌의 것이 아니라고 제작진은 판단한 것이구요. 그 장면에서 불쾌함을 느꼈다면 그 방송에서 제 배에 대해 질문한 그 분에게도 불쾌하였는지요. 그랬다면 님의 그 섬세한 감성을 저도 이해하겠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구요."
(네티즌 A) "네, 제작진이 뒤늦게 편집했더군요. 이럼 제작진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겠군요. 황교익 배를 언급한 사람이요? 네 매너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 없이 말을 하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을까 싶습니다. 더 이상 댓글을 달지않겠습니다. 질문을 피해서 논점을 흐리고만 계시니. 제가 더 이상 이 게시물에 시간을 쓰는 건 의미가 없군요. 건강하세요."
(황교익) "논점은 님이 피하는 것이지요. '황교익 배'는 불쾌하지 않고 '백종원 뚱뚱함'은 불쾌한지 묻는 것입니다. 님의 그 불쾌는 왜 발생한 것인지 묻는 것이지요. 뚱뚱함은 조롱거리가 아닙니다. 날씬함도 조롱거리가 아니듯이. 안녕히. 건강하세요.
-추가- 댓글을 수정했네요. 수정 내용은, 내 배에 대해 말한 사람이 매너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인데, 역시 불쾌했다는 말이네요. 그러면 그 말도 같이 붙여서 말해야지요. 공평하게. 저는 제 배에 대한 말이 전혀 불쾌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신체를 가지고 있든지 간에 주눅들 필요가 없는 세상이니까요. 님의 그 불쾌가 님이 가지고 있는 신체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서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네티즌 A) "황교익 배도, 백종원 뚱뚱함도 당연히 조심해야하는 표현이라는 말씀을 드린건데, 컨텍스트를 잘못 읽으셨네요. 황교익 배를 언급한 사람도 백종원 뚱뚱함을 언급한 님도 잘못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왜 발생한 것인지 물으신다고요? 위에 댓글로 충분히 설명을 했는데, 컨텍스트를 다시 읽어보시길...그럼.
-추가- 컨텍스트를 읽으세요. ^^ 그리고 제 첫 댓글에 다 나와있는데 왜 자꾸 이러실까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E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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