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GS칼텍스가 강서브를 앞세워 높이 열세를 극복했다.
GS칼텍스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흥국생명과의 어려운 승부를 예측했다. 김세영, 김미연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지난 인삼공사전에서도 김세영-톰시아 등을 앞세워 높이 보강 효과를 톡톡히 봤다. 차 감독은 “상대가 우리보다 전력이 좋은 게 사실이다.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차 감독이 이날 선택한 전략은 서브였다. 젊음의 팀으로 불리는 GS칼텍스는 차 감독 부임 아래 착실히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아기용병’ 이소영을 필두로 강소휘는 V리그 여자부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여기에 타점이 높고 서브가 좋은 외국인선수 알리를 영입했다. 높이는 상대에 밀리지만 차 감독은 “우리가 서브는 좋기 때문에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GS칼텍스의 서브는 1세트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3-1에서 나온 알리의 연속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알리의 강서브에 이은 강소휘의 다이렉트 스파이크가 나왔다. 7-4에선 이소영이 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 흐름을 탄 GS칼텍스는 블로킹까지 살아나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강소휘의 밀어넣기, 센터진의 이동 공격 등 다양한 공격 패턴 아래 흥국생명 높이를 무력화했다. GS칼텍스가 1세트서 기록한 서브 에이스는 무려 4개.
2세트에선 안혜진의 서브 에이스가 전부였지만 이소영-강소휘-알리 삼각편대의 강서브가 높이 열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초반 2점 차 열세 속 강소휘 서브가 흐름을 바꾸는데 일조했고, 세터 안혜진까지 8-9에서 서브로 동점을 이뤄냈다. 3세트에선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박민지마저 서브 에이스를 기록.
초반 서브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GS칼텍스는 전 공격수의 고른 득점 속 흥국생명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높이에서도 상대에 우위를 점하며 블로킹 9-5 리드를 만들어냈다. GS칼텍스는 오는 29일 홈에서 디펜딩챔피언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이소영.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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