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마지막까지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27일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클리닝타임(5회말 종료 후 6회초가 시작되기 전 그라운드 정비시간)에 잠시 라커룸에 들어갔다. 텔레비전을 틀었는데 뜻밖의 상황에 깜짝 놀랐다. 한국시각 아침 9시9분에 시작한 LA 다저스-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이 대낮에도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월드시리즈 3차전은 많은 화제를 뿌렸다. 연장 18회말 맥스 먼시의 끝내기 솔로포로 LA 다저스의 3-2 승리. 그러나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및 월드시리즈 최장이닝, 최장시간(7시간 20분) 기록을 다시 세웠다. 두 팀은 무려 18명의 투수를 동원했다. 보스턴 9번째 투수 네이선 이발디는 패전투수가 됐으나 무려 6이닝을 소화했다.
힐만 감독은 "어제 월드시리즈가 길게 진행됐다. 그런 걸 참고한다면 우리 역시 마지막까지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5회말이 끝나고 클리닝타임에 라커룸에 들어갔다가 월드시리즈가 진행되는 걸 보고 순간적으로 놀랐다"라고 돌아봤다.
야구, 특히 포스트시즌서는 어떤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 만약의 만약까지 잘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힐만 감독은 "오늘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잘 던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경기 초반에 흔들리면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이승진과 서진용이 길게 던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승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힐만 감독은 "이승진은 정규시즌 막판 두산전(11일 잠실,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 1자책)서 5이닝 동안 잘 던졌다. 그걸 충분히 참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힐만 감독.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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