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강승호(SK)가 이번 가을 SK의 복덩이로 거듭나고 있다.
강승호는 이번 플레이오프서 SK가 발굴한 원석이다. 2013년 LG 1라운드 3순위로 프로에 입단해 만년 유망주에 그쳤지만 7월 31일 SK 트레이드 후 야구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올해 LG에서 32경기 타율 .191 1홈런 10타점에 머물렀던 그는 SK 이적 후 37경기서 타율 .322 2홈런 21타점으로 잠재력을 터트렸다.
가을에서도 강승호의 활약은 이어졌다. 데뷔 첫 가을야구라는 우려를 딛고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우 출전해 4경기 타율 .357 1홈런 3타점을 남겼다. 1차전 4타수 4안타 맹타에 이어 3차전에선 동점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수비에서도 실책 없이 안정된 모습을 뽐냈던 터.
2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 앞서 만난 강승호는 “배운 게 많은 한해다. 올 시즌 좋은 경험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긴장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는 말에는 “결과가 좋다보니 긴장을 안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사실 1차전 이후 긴장이 풀릴 줄 알았는데 경기가 거듭될수록 긴장이 심해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SK는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결국 최종 5차전까지 왔다. 이날 패하면 눈앞에 뒀던 한국시리즈행 티켓이 사라진다. 2승을 먼저 챙겼기에 패배의 아픔은 더욱 크다.
강승호는 “꼭 이겨야하는 경기이지만 부담 없이 하던 대로 할 생각이다. 그렇게 하면 홈구장이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승리를 기원했다. 강승호는 이날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강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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