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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혈전 끝에 6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달성한 SK가 왕조를 재건할 수 있을까.
KBO는 3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 베어스는 김태형 감독과 이용찬, 정수빈이 참석했다. 플레이오프서 넥센 히어로즈를 꺾은 SK 와이번스는 트레이 힐만 감독과 김광현, 김강민이 참석해 포부를 밝혔다.
SK와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것은 2008시즌 이후 10년만이다. SK는 2007시즌부터 2년 연속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 2연패를 달성, 왕조를 구축한 바 있다.
다만,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SK가 2010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정상에서 멀어진 반면, 두산은 2015시즌부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7시즌에는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지만, 2018시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두산이 일찌감치 한국시리즈를 준비한 반면, SK는 혈전 끝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낸 것. 특히 지난 2일 열린 5차전에서는 9-10으로 뒤진 10회말 김강민-한동민이 백투백홈런을 터뜨려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힐만 감독은 KBO에서 치르는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힐만 감독이 정규시즌 막판 계약만료를 앞둔 SK와의 재계약을 고사했기 때문이다.
힐만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가서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게 우선이다. 훌륭한 팀 두산을 만나게 돼 영광이다. 상대팀에 대한 리스펙트가 크다”라고 말했다.
SK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 박종훈을 선발투수로 투입, 조쉬 린드블럼과 맞대결한다. 힐만 감독은 “로테이션이 박종훈에 맞춰졌다. 계속 경기에 나서며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종훈에 대한)느낌이 좋다”라고 말했다.
외국인투수 앙헬 산체스에 대한 활용도도 관심사다. 산체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불펜투수로 3경기에 등판, 총 3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한국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K가 플레이오프 5차전서 김광현-메릴 켈리를 투입, 한국시리즈 초반 산체스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힐만 감독은 “구체적인 계획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산체스가 경기에서 길게 던진 지 오래됐다. 고민이 되는 부분이고, 부상경력도 있다.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더불어 “선발 로테이션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계획대로 실행해왔다. 어제(2일) 경기 끝난 후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가졌다. 한국시리즈에 대한 계획을 잡았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선수들이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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