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시즌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두산 최주환은 4일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평정심"을 강조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으면 평정심 유지, 마인드컨트롤에 유리하다는 견해. 그러나 아직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지 않은 최주환은 "시즌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치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주환은 올해 정규시즌 138경기서 타율 0.333 26홈런 108타점 87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데뷔 후 처음으로 100타점을 넘겼고, 득점권타율 0.368을 기록할 정도로 찬스에서 강했다.
자신의 말을 실제로 그라운드에서 지켰다. 한국시리즈도 정규시즌의 연장선상이었다. 최주환은 0-2로 뒤진 3회말 2사 1,3루 찬스서 SK 박종훈에게 풀카운트서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1타점 우전적시타를 뽑아냈다. 박종훈의 끈질긴 커브 승부에 꿈쩍도 하지 않고 버텨내며 SK 배터리의 선택지를 좁힌 게 주효했다.
그리고 5회말. 1사 만루 찬스서 앙헬 산체스를 만났다. 초구 153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역전 2타점 우전적시타를 뽑아냈다. 산체스의 강속구를 초구부터 노린 결과였다. 두 차례 적시타 모두 패스트볼 대응력이 좋았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았다는 뜻.
최주환은 3-5로 뒤진 7회 무사 1,2루 찬스서도 김태훈의 슬라이더를 끈질기게 파울 커트하거나 골라내면서 8구 접전 끝 볼넷을 얻었다. 이후 김재호가 1사 만루 찬스서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두산은 충격적인 3-7 재역전패를 당했다. 단기전서 가장 중요한 1터점을 내줬다. 타선의 연결도 매끄럽지 않았고, 믿었던 조쉬 린드블럼이 투런포 두 방을 맞으며 고전했다. 그나마 최주환의 좋은 타격감, 클러치능력이 위안거리였다.
[최주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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