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홈런왕 김재환(두산)의 빈자리는 컸다.
두산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한국시리즈 SK와의 3차전에 앞서 악재를 만났다. 부동의 4번타자 김재환이 타격 훈련 도중 우측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것. 김재환은 곧바로 정밀 검진을 받기 위해 인천의 한 병원으로 향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미 2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구상했으나 김재환의 이탈로 타선을 조정했다.
두산이 새로 꺼내든 라인업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박건우(우익수)-최주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오재일(1루수)-김재호(유격수)-정진호(좌익수)-오재원(2루수) 순. 2경기 타율 .714의 최주환이 4번으로 이동했고, 정진호가 좌익수를 맡았다. 표면적으로 보면 전력 약화가 크게 없어보였지만 6번이었던 최주환이 4번으로 이동하며 클린업트리오 이후의 타선이 다소 헐거워졌다.
김재환은 올 시즌 44홈런을 때려내며 데뷔 첫 홈런왕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서도 지난 2경기서 2루타 2개를 포함 타율 .500로 활약했던 터. 지난 2차전부터 타격감을 확실하게 찾았다. 활약 여부를 떠나서 김재환이 4번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상당히 컸다.
그런 김재환이 사라지자 확실히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두산은 이날 메릴 켈리에게 5회 1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출루는 3회 정진호의 볼넷, 5회 선두타자 양의지 타석 때 나온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이 전부. 0-4로 뒤진 5회 1사 2루서 김재호, 오재원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지만 장타는 없었다.
가장 아쉬운 상황은 2-4로 뒤진 6회초. 1사 후 박건우가 상대 2루수 실책으로 행운의 출루를 기록했다. 최주환의 우전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상황. 그러나 6번타자 오재일이 투수 땅볼, 김재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됐다. 최주환의 4번 이동으로 하위 타선이 헐거워진 결과였다.
두산은 결국 타선의 무기력함 속 중요한 3차전을 내줬다. 이날 두산의 장타는 0. 김재환의 호쾌한 스윙이 그리운 한판이었다.
[두산 양의지가 7일 오후 인천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1사 2루 김재호의 1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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