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한국시리즈 2승 1패 우위를 점한 SK 트레이 힐만 감독의 표정에는 확실히 여유가 있어 보였다.
SK는 한국시리즈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규시즌 1위 두산에 무려 14.5경기 차 뒤진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넥센과 5차전 혈투를 펼쳤지만 1차전과 3차전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1차전 상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무너트렸고, 3차전에선 메릴 켈리의 역투와 홈런 3방으로 토종 에이스 이용찬을 꺾었다. 이제 우승까지 남은 승수는 단 2승이다.
한국시리즈 4차전은 원래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국에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인해 일찌감치 취소 결정이 났다. SK에겐 달콤한 휴식을 주는 단비와 같았다.
이날로 순연된 4차전에 앞서 만난 힐만 감독은 전날 어떻게 쉬었냐는 질문에 “부인과 인천에서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4인분을 먹었다. 오늘이 4차전이라 4인분을 먹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고기 한 점, 한 점이 너무 맛있었다”라는 재치 있는 말로 인터뷰실을 폭소케 했다.
SK는 이날 상대 에이스 린드블럼을 만나 김강민(중견수)-한동민(우익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박정권(지명타자)-이재원(포수)-김동엽(좌익수)-김성현(유격수)-박승욱(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차전에서 린드블럼을 상대했던 김동엽이 복귀했고, 좌타자 박승욱이 우타자 강승호를 대신한다. 린드블럼은 좌타보다 우타에 강한 투수다.
2승 1패 우위를 점한 덕에 힐만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쳐보였다. 힐만 감독은 “오늘은 바람이 경기에 영향을 줄 것 같다. 바람이 왼쪽으로 불고 있다. 생각보다 날씨도 차다”라고 이날 변수를 예측하며 “내일 낮 경기를 하게 되는데 나는 낮 경기도 선호한다”라고 시종일관 긍정적인 태도로 인터뷰를 마쳤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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