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황소' 마동석 "액션장르 제의 90%, 흥행타율 5할"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액션 영화들이 사실상 많이 들어와요. 잘 해내야죠."

15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성난 황소'(감독 김민호 배급 쇼박스) 인터뷰는 배우 마동석이 참석했다.

마동석은 '원더풀 고스트', '동네 사람들'에 이어 '성난 황소'까지 줄줄이 개봉을 앞둔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예전부터 여러 작품을 찍었는데 개봉이 몰리면서 그렇게 됐어요. 개봉이 몰리는 건, 제 입장에서는 띄엄띄엄 찍었는데 액션이 들어가는 장르가 모여서 들어가니까 유감스럽죠. 제가 결정하는게 아니지만 어쨌든 제가 찍은 작품이다보니까요. 그런데 2013년에는 주연 6편, 특별출연 3편으로 총 9편이 개봉했던 적도 있었어요. 장르들이 달라서 그랬는데 이번에는 비슷한 톤 앤 매너들이 몰려서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어요."

마동석은 하루하루 바쁜 삶을 보내고 있었다.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영화화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지방 촬영을 다니다가 인터뷰에 참여했다.

"현재 '나쁜 녀석들' 영화 촬영 중이에요. 지방에서 촬영 중인데 어젯 밤에 빨리 올라왔어요. 원래 촬영이 없는 날이라서 다행이었어요."

마동석은 '액션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로 국내에 전례없는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다. 액션 영화에 대한 관심도에 대해 묻자 "시나리오에서 90%가 액션영화 제의가 온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게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준다고 하고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액션 영화 위주로 들어오고, '범죄도시' 개봉 이후로 오히려 다른 장르가 들어오는 것 같아요. 그런 작품들은 내년에 촬영 예정인데 색다른 장르들도 있어서 좋아요."

마동석은 '신과함께'를 포함해 올해만 5편의 영화를 개봉했고 성적도 제각각이었다. 흥행 부담감에 대해 묻자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실 얼마 전에 나왔던 작품들은 저예산 영화인데 아무래도 우리도 촬영하면서, 저는 저예산영화나 독립영화를 많이 찍어봤다. 당연히 한계가 있겠다 생각했어요. '성난 황소'는 액션영화가 갖고 있는 색깔과 상업영화라는 생각이요. 액션 영화의 스토리가 예전에 어떤 분이 시나리오를 다른 배우에게 주면서, 내용 설명없이 '액션 영화야'라고 했다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느끼는건, 단순한 스토리 안에서 안의 과정들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촬영감독님과 즐겁게 찍었어요. 분위기만큼 영화가 즐겁게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마동석은 스스로에게 "타율이 그렇게 좋은 배우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부산행' 때 이후 높은 타율을 보이고 있는 마동석은 그를 기점으로 타율을 점점 더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 작품씩 치열하게 하고 다른 사람보다 고민을 많이 해요. 그렇게 자부할 정도로 고민을 많이 하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배급 상황까지 알면서 촬영하기는 어려워요. 이러다가 갑자기 1년을 쉴 수도 있는 거고요. 잡혀있는 작품들은 열심히 촬영하고 있어요."

관객들은 '마동석 표 액션영화'라는 기대치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 것이 사실. 이에 대해 마동석도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영화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같은 주먹질을 하고 싸움을 한다고 해도, 어떤 상황에서 조금씩 달라야 한다고 느껴요. 만약 제가 요리사면 여러 메뉴를 조금씩 다 잘해보자고 하면서 여러 장르를 하다보니까 갈증이 생겼어요. 어쨌든 시작을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왔던 사람이라서 액션과 운동을 결합해서 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지금도 한 메뉴를 잘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에요. 감사하게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주셔서 하고 있지만 액션에 대해서는 더 잘 하려고 해요."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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