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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할 말은 하고 산다' 식으로 최강의 직설화법을 자랑했던 변호사 전원책이 한 수 위 강자를 만났다. 상대는 10살 소녀 이솔립이었다.
22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4부작 예능 '나이거참'에서는 좌충우돌 만남을 가진 변희봉-김강훈, 전원책-이솔립, 설운도-한소영, 한가영 자매의 모습이 각각 그려졌다.
'나이거참'은 나이도 생각도 너무 다른 할아버지와 10대 어린이가 함께 서로의 to-do 리스트를 실행하며 우정을 쌓아나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평균연령 67세 할아버지들과 평균연령 10세 아이들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
이날 방송에서는 64살의 전원책과 10살 이솔립의 팽팽한 신경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과극의 성향을 지닌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 대립했다. 엄마를 닮아 할 말은 다 하고 사는 성격을 가진 솔립이와 직설적인 화법으로 이름을 알린 전원책은 사소한 것부터도 갈등을 보였다.
아이돌이 꿈이라는 솔립이의 말에 전원책은 "그러면 안 된다"고 나무라더니 "할아버지 때는 대통령, 변호사, 판검사가 꿈이었다"며 아이돌의 꿈을 말렸다. 이에 솔립이는 "대통령은 어렵다. 그리고 이미 (문재인) 대통령 할아버지 덕분에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고 '보수논객' 전원책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더불어 전원책의 지인으로 등장한 유인경이 전원책을 두고 '꼰대'라고 칭한 것과 마찬가지로 전원책은 연남동 책거리에 가서도 솔립이에게 말할 시간을 주지 않고 홀로 연설을 시작해 폭소케 했다. 당황한 솔립이는 손을 들고 전원책의 말에 의견을 내려했지만 전원책은 끝까지 할 말을 마쳤다.
연신 똘똘한 모습을 보이던 솔립이는 결국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말을 끊어도 할아버지가 할 말 다 하니까 못 끊겠더라. 할아버지는 정말 우리나라에서 말은 1등으로 잘하시는 것 같다"고 속내를 내비쳐 웃음을 안겼다.
전원책의 '마이웨이'는 솔립이가 원하는 슬라임 카페에 가서도 계속 됐다. 전원책은 솔립이의 장난 하나하나에도 각종 이론적인 설명과 잔소리를 덧붙이며 솔립이를 당황케 했다. 스트레스와 관련한 이야기를 연신 강의하는 전원책의 모습에 솔립이는 참지 못하고 "이제 그만 말씀해 달라. 더 이상 스트레스 이야기 알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보던 유인경은 박수를 치며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다. 늘 자신의 주장만 펼치고 살았는데 한번도 말을 끊은 사람이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교에 안 가고 하고 싶은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솔립의 말에 발끈한 전원책은 다시 한번 역사 강의를 시작했다. 그럼에도 빈틈을 놓치지 않고 전원책에게 열심히 대응하는 솔립이의 면모에 패널들은 "속이 시원하다"며 기뻐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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