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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리빌딩에 나선 시애틀의 오프시즌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에서는 베테랑 내야수 로빈슨 카노(36)도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디 어슬레틱’, ‘베이스볼 아메리카’ 등 현지 언론들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가 카노의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올 겨울 내에 카노를 트레이드하겠다는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배경은 리빌딩이다. 시애틀은 2018시즌이 종료된 직후부터 세대교체를 위한 트레이드를 진행했던 터. 실제 시애틀은 지난 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마이크 주니노 등 3명을 넘겨줬고, 외야수 말렉스 스미스와 제이크 프랄리를 손에 넣었다.
카노는 2014시즌부터 시애틀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왔다. 지난해 통산 300홈런을 돌파했고, 3,000안타도 노릴만해 향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5월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아 명성에 흠집을 남겼다.
다만, 카노는 여전히 트레이드 카드로 가치가 있는 자원이며, 시애틀이 트레이드를 추진한 구체적인 팀들도 언급됐다. 카노가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13년까지 몸담았던 친정팀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이다.
하지만 양키스는 카노의 몸값이 높아 난색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카노는 지난 2014년 시애틀과 10년 2억 4,0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맺었고, 여전히 절반의 계약기간 및 연봉이 남아있다. 카노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다는 것도 시애틀 입장에서는 걸림돌이지만, 시애틀이 세대교체를 위해선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시애틀은 산하 마이너리그 팀들에 있는 유망주들의 경쟁력이 30개팀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로빈슨 카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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