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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때 ‘먹튀’ 취급을 받으며 자존심을 구겼던 마쓰자카 다이스케(38)가 컴백상을 수상했다.
‘닛칸스포츠’는 지난 27일 진행된 ‘NPB 어워드 2018’에서 마쓰자카가 컴백상을 수상한 소식을 보도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서 일본프로야구로 돌아온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3년간 연봉 4억엔 등 총액 12억엔(약 13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어깨부상으로 3시즌 동안 1군서 단 1경기 등판에 그친 것.
자존심을 구긴 마쓰자카는 입단 테스트를 거쳐 주니치 드래건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연봉은 1,500만엔(약 1억 4,600만원)에 불과했다. 소프트뱅크 시절 받았던 연봉 4억엔에서 무려 96%나 삭감된 수준이었고, 이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다 삭감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기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마쓰자카는 2018시즌 11경기서 6승 4패 평균 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에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3년간 1경기 등판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컴백상을 수상할만한 성적이었다.
다만, 마쓰자카는 미국에 머물고 있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닛칸스포츠’는 “마쓰자카는 한때 공을 던지는 것조차 할 수 없었지만, 38세에 재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시상식에 불참한 마쓰자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내년에는 올해 이상으로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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